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개최를 하루 앞둔 16일 코스피지수가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1.46포인트(0.70%) 오른 3067.17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3.52포인트(0.12%) 오른 3,049.23에서 출발해 강세 흐름을 유지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2498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반면 개인은 2328억원, 외국인은 278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상승했다. 삼성전자(1.22%), SK하이닉스(2.93%), 네이버(0.65%), 삼성전자우(0.96%), 현대차(0.86%), 셀트리온(2.60%)이 올랐다. 반면 LG화학(-7.76%), 삼성바이오로직스(-0.27%), 삼성SDI(-0.87%)는 하락하고, 카카오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75포인트(1.48%) 상승한 940.65로 장을 마감했다.
기관은 코스닥시장에서도 822억원을 사들였다. 외국인은 448억원을 순매수하고, 개인은 460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역시 대부분 강세를 보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3.48%), 셀트리온제약(2.97%), 알테오젠(1.05%), 펄어비스(2.49%), 카카오게임즈(0.99%), 씨젠(0.69%), SK머티리얼즈(1.03%), CJ ENM(1.19%), 스튜디오드래곤(2.98%)이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반면 에코프로비엠(-3.76%)은 내렸다.
전날 뉴욕증시가 미국 경제 회복 기대감에 호조를 보인 데다 미 국채 금리도 안정세를 보이면서 기관 투자자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4.82포인트(0.53%) 상승한 32953.46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또한 전장보다 25.60포인트(0.65%) 오른 3968.9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9.84포인트(1.05%) 상승한 13459.71으로 마감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금리 상승은 경기회복을 반영하고 있다”라며 “증시도 이에 적응이 완료된다면 주가와 금리는 이후 동행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다만 금리 상승보다 더 높은 수익력을 보여줄 수 있는 가치주 중심의 접근이 시장 대응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