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I저축은행은 지난 11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임진구·정진문 각자 대표를 최고경영자(CEO) 후보로 추천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임추위는 “임진구 대표가 지난해 경영 전반에서 최고의 역량을 발휘했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프로젝트 추진과 업권 성장을 주도하는 등 대표이사로서의 자격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진문 대표는 지난해 서민금융 지원을 위해 활발한 영업활동을 주관했고, 사이다뱅크 등 핀테크를 접목한 금융혁신 기술을 도입해 업계의 리더로서 그 위상을 공고히 하는 등 대표이사로서의 자격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SBI저축은행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도 신용대출을 이어나가면서 지난해 4월 한 달에만 4000억원가량을 늘렸다. 지난해 총자산 규모가 10조원을 넘어섰으며, 총여신 자산도 지난해 3분기 기준 9조원을 넘어서면서 10조원 달성을 앞두고 있다.
임진구·정진문 각자대표는 SBI저축은행의 자산과 수익을 빠르게 성장시키면서 일부 지방은행보다 실적이 앞서는 등 지방은행과 대등한 위치에 서게 됐다.
또한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서비스가 확장되면서 디지털전환에 속도를 내면서 모바일뱅킹 플랫폼 ‘사이다뱅크’ 고도화를 추진했다. 지난해 출시된 ‘사이다뱅크 2.0’은 공유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포함해 고객편의 서비스를 확장했으며, 안심이체서비스도 도입해 보이스피싱도 예방하고 있다.
기업금융을 이끄는 임진구 대표는 1964년생으로 미국 브라이언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뉴욕대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지난 1993년 LG상사에 입사해 홍콩 오아시스-퍼시픽 그룹 사모펀드 대표 등을 거쳐 지난 2015년 9월 SBI저축은행 대표이사로 선임돼 약 6년간 SBI저축은행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개인금융을 이끄는 정진문 대표는 1955년생으로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지난 1983년 삼성물산에 입사했다. 삼성카드와 현대카드 등을 거쳐 지난 2016년 3월에 SBI저축은행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