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현대차에 따르면 전날 사전예약을 시작한 아이오닉5는 2만3760대가 계약됐다. 현대차가 계획한 연간 판매량(2만6500대)에 육박했다. 지난해 기아 4세대 카니발이 세운 역대 사전예악 첫날 기록(2만3006대)를 뛰어넘는 실적이기도 하다.
현대차가 국내 배정물량을 조정하지 않는다면 지금 아이오닉5를 계약해도 올해 안에 차량을 인도 받기 힘들 전망이다.
이 같은 아이오닉5 초반 흥행은 처음으로 국내제조사가 만든 전용 전기차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외제 전용 전기차인 테슬라 차량 대비 저렴한 가격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또 18분 안에 급속충전(10%→80%)이 가능한 800V 충전시스템 등 신기술을 탑재한 점도 관심을 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 5가 하루 만에 고객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었던 데에는 혁신적인 디자인과 첨단기술로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현대차 최초의 전용 전기차에 대한 고객들의 요구와 기대감에 부응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아이오닉5는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생산된다. 현대차는 오는 4월 아이오닉5 롱레인지 2WD 모델부터 순차적으로 차량 인도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3월 유럽 수출을 시작으로 이르면 상반기 미국 수출도 계획됐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