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앤컴퍼니 조현식 부회장(왼쪽)과 조현범 사장.
조 부회장은 지난 5일 한국앤컴퍼니 이사회에 제출한 주주제안서를 24일 공개했다.
최근까지 조 부회장은 동생 조현범닫기조현범기사 모아보기 사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여왔다. 작년 6월 조현범 사장은 아버지 조양래 회장으로부터 지주사 지분 전량을 물려받았다. 이에 맏누이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은 아버지의 결정을 이해할 수 없다며 조 회장에 대한 성년후견을 신청했다.
조현식 부회장은 주주제안서를 통해 "창업주 후손이자 회자의 대주주들이 일치단결하지 못하는 모습에 대표이사로서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조 부회장은 이한상 교수를 새로운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추천했다. 이 교수가 주주총회를 통해 사외이사로 최종선임되면 자신은 지주사 대표이사직에서 내려오겠다는 뜻도 덧붙였다.
단 한국앤컴퍼니 이사회측에서는 다른 사외이사 후보를 내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다음달 주총에서 조현식 부회장과 조현범 사장간 표대결이 예정된 셈이다.
조 부회장은 "이 교수 추천은 회사의 미래지향적인 거버넌스와 주주가치 제고에 큰 초석을 다지고자 대표이사직을 걸고 드리는 진심 어린 제안이며, 이에 주주의 탁월한 선택과 지지를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