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22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15원 내린 1,104.75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는 1,106.00원이었다.
이날 달러/원 하락은 지난 주말 사이 유로화와 파운드화 강세에 따른 달러 약세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독일과 영국 경제지표 호조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낙관론이 유로화와 파운드화 강세를 이끌었다.
미 국채 수익률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속 미 주식시장은 상승모멘텀이 둔화됐으나, 코스피지수는 개장 초 외국인 주식 순매수와 함께 강보합권 흐름을 나타내며 달러/원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이달 1~20일 일평균 국내 수출액이 지난해 동기보다 29.2% 급증했다는 소식도 달러/원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이날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20일 수출액은 304억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6.7% 증가했다.
역내외 시장참가자들도 국내 수출 호조에 기대 숏물량을 늘려가는 모양새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4539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09% 떨어진 90.28을 기록 중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 약세와 함께 수출 호조 등 근본적인 달러/원 하락 재료가 미 금리 상승 재료를 압도하고 있다"면서 "코스피지수 상승 흐름만 유지된다면 달러/원은 장중 1,105원선을 밑돌며 추가 하락을 시도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