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삼 연구원은 " 4차 재난지원금 부담으로 내부 수급악재도 소화해야 하는 상황에서 미국금리 상승은 국내 채권시장의 긴장감을 높일 재료가 돼 국고10년 1.8%대에도 매수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연구원이 올해 1분기 key-line으로 보았던 미국채10년 1.2%와 30년 2.0%가 지난 주말 상향 돌파했다.
그는 "단기선도금리와 여러 펀더멘탈, 적정 수준의 여건들을 점검해 추출한 미국채10년 1.2%는 기술적으로도 피보나치 50% 되돌림으로 의미 있는 라인"이라며 "이 선이 1분기도 버티지 못하고 뚫리면 연말까지 다음 라인은 61.8% 되돌림 라인인 1.40%가 아닌 78.6%까지 물러서서 1.6%대까지 각오해야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채30년 2.0% 상향 돌파로 국내 30년 금리 역시 2%대로 올라설 가능성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주 국고2년 첫 발행을 잘 소화하고 단기영역으로 자금이 많이 배치된 상황이지만 국내도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전환이 가능할 수 있다면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내다놨다.
이어 "모든 것이 당겨지고 빨라지고 있다면 내년 중반 정도에나 우리나라 금리정상화를 기대했던 것도 당겨질 위험이 있다"며 "아직 채권투자는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윤여삼 연구원은 4차 재난지원금 관련해 추경 25조원에 예비비와 한은 지원으로 시장부담액 15조원 내외 정도가 되면 국고10년 1.85% 내외면 충분한 수준으로 추정했다.
다만 "최근 미국금리 상승부담까지 일부 감안하면 10년 1.9%까지 각오해야 할 수 있으나 그렇다고 해도 국내금리는 고비의 9부 능선을 넘어가고 있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고30년 금리는 이미 2019년 무역분쟁 이전 기준금리 1.75% 당시 수준"이라며 "현재 단기영역으로 피신한 자금 영향으로 3년 이하 구간이 상대적으로 강한 불&베어가 혼재된 스팁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을 고려할때 "일단 단기강세에 따른 불스팁 기조에 변화가 생겨야 점차 장기물에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강규석 기자 nomadk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