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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키우는 신생 부동산신탁 3사 ② 대신자산신탁] 김철종 대표, 계열사 시너지 통한 리츠 본격 공략

홍지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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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2-08 00:00

계열사 손잡고 종합 부동산그룹 전환 시도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 위한 내실 다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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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철종 대신자산신탁 대표

▲사진: 김철종 대신자산신탁 대표

[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올 하반기 신생 부동산 신탁3사는 출범 2주년을 맞는다. 신생 3사는 올해부터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 영위가 가능해지고 내부 기반이 안정화됨에 따라 사업 확대를 위한 증자를 계획하고 있다. 성장 가도에 본격 진입하려는 3사를 살펴본다.〈 편집자주 〉

대신자산신탁이 계열사와의 협업을 계획하면서 리츠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고 나섰다. 올 상반기 진행되는 500억원의 증자를 바탕으로 리츠 내실을 다지고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대신자산신탁이 올 상반기 500억원 규모의 증자를 진행한다. 출범 초기 1000억원 규모의 자본금에 더해 1500억원 규모의 자본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자본 규모로 봤을 때 업계 3위 수준이다.

증자를 통한 자본 확충은 올 해부터 본격화하는 사업 확대를 위한 밑거름이 될 예정이다. 대신자산신탁은 리츠와 올 하반기부터 진출이 가능해진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을 위해 자본을 갖추고 본격 사업 확장에 나선다.

대신자산신탁은 작년 2월 국토교통부로부터 리츠 자산관리회사(AMC) 겸영 인가를 취득했다. 출범 2개월만인 2019년 9월 예비 인가를 신청할만큼 리츠 사업에 대한 집중도가 높았다. 신생 신탁사 중 제일 먼저 출범한 것을 고려해도 가장 빠르게 리츠 사업을 진행했다.

적극적인 리츠 사업 진행은 계열사와의 협업 때문이다. 대신자산신탁은 부동산신탁 신생 3사 중 유일하게 리츠 본부를 운영하고 있으며 7명의 리츠 전문가로 구성되어있다.

김철종 대신자산신탁 대표는 리츠 인가 발표 당시 “대신금융그룹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 새로운 상품 출시를 계획 중이다”며 “이번 인가를 계기로 민간임대주택·재간접 리츠·도시정비사업 등 다양한 사업에서 시장을 선도하는 리츠의 강자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대신자산신탁은 대신금융그룹이 지분 100%를 출자해 설립한 부동산 신탁회사다. 대신금융그룹은 인수합병과 사업 다각화 등을 통해 종합부동산금융회사로 재도약에 힘쓰고 있다.

작년 5월 대신자산운용은 도쿄 오피스빌딩에 투자하는 해외부동산 공모펀드를 출시했고 같은 해 8월 대신증권은 ‘대신 리츠 전용 통합금융서비스’를 열어 일반투자자들의 리츠 접근성을 높였다.

금융그룹 자체에서 리츠 사업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는 만큼 리츠 분야에서의 대신자산신탁의 역할과 존재감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대신자산신탁은 첫 리츠 상품부터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작년 9월 출시한 대신자산신탁의 제1호 리츠상품인 ‘대신케이리츠물류1호’는 공모 경쟁률 14.05 대 1을 나타내며 2020년에 나온 공모리츠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대신케이리츠물류1호는 비상장 공모리츠로 경기도 안성과 충북 청주에 위치한 물류센터를 편입했다. 각각 한익익스프레스, 에쓰푸드가 물류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총 투자금액은 363억 원 규모로 배당률은 연 7.5% 수준이다.

작년 상장 리츠들의 경쟁률이 매우 저조하고 공모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등 리츠 시장 부진이 이어진 가운데 이룬 성과였다.

대신자산신탁은 건영과 컨소시엄을 이뤄 작년 6월 ‘안동 용상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는 등 리츠 상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은 뉴스테이의 공공성을 더욱 강화한 임대주택형 모델이다.

뉴스테이 시장의 진입장벽이 비교적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단기간에 성과를 낸것이다.

대신자산신탁은 출범 당시부터 리츠 활용 뉴스테이 사업 준비에 공을 들여왔다. 리스크가 낮고 꾸준한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토지신탁에서 다수의 뉴스테이 사업을 관장해온 김철종 대표의 경험도 녹아들었다.

김 대표는 대한토지신탁에서 리츠 본부장을 역임했다. 대한토지신탁 근무 시절 리츠 및 다수의 뉴스테이 사업을 추진한 경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실적을 낼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신자산신탁이 비용 절감에 집중하는 것도 뉴스테이 사업과 연관이 있다. 임대리츠 및 뉴스테이의 보통주 최대 출자자는 최근 3개년 사업연도의 재무자료를 제출하고 적자가 나지 않아야 한다.

작년 9월 말 기준 대신자산신탁의 부채비율은 4.6%로 신생 3사를 포함한 전체 신탁사 중 가장 낮다.

2020년 동안 부채비율 5%를 넘기지 않으며 긍정적 재정지표를 만들어 가고 있다.

대신자산신탁은 해외부동산 편입 리츠를 위해 내놓기 위해 일본과 동남아시아에 위치한 부동산을 검토하는 등 리츠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신자산신탁은 리츠 외 사업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작년 3월 사업비 2000억원 규모의 전남 여수 ‘웅천 트리마제 벨마레’의 책준형 신탁 사업을 수주한 것이다. 책준형 사업중에서도 대규모 사업으로 신생 신탁사로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

대신자산신탁은 지난해 9월말 기준 임직원이 63명이다. 신탁사 평균 임직원 수의 절반도 안되는 인원으로 리츠는 물론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책준형 신탁 사업의 대규모 수주를 이뤄냈다.

신탁업 관계자는 “대신자산신탁은 적은 인원으로 존재감을 빠르게 키워가고 있다”며 “올 한해의 행보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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