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송철 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 지연에 따른 경기 회복 속도 둔화로 지수의 상단이 제한되지만 풍부한 개인 유동성이 지수 하방을 지지할 것"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강 연구원은 "단기적으론 기업이익보다 유동성에 따른 업종 선택이 유효하다"며 "우선 기업들의 이익 컨센서스 변화는 주가 설명력이 낮아졌다"고 지적했다.
12개월 선행 영업이익 컨센서스 변화율(1M)이 가장 양호했던 철강, 보험, 증권은 코스피 대비 언더퍼폼 했고 에너지, IT가전, 상사/자본재는 수익률이 아웃퍼폼 했지만 이익 변화는 시장대비 부진했다고 밝혔다.
즉 주가 측면에선 펀더멘탈 변화보다 수급 영향력이 컸다는 것이다.
그는 "물론 개인 자금 유입도 전부는 아니다"라며 "1월 개인 순매수는 역대 최고치인 22.3조원을 기록했지만 일별 코스피 수익률과 개인 순매수는 반비례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업종별로 보면 개인의 영향력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며 "1월 업종별 상승률 상위 3개 업종인 자동차, 에너지, IT가전은 개인 순매수가 크게 증가한 업종이었다"고 밝혔다.
반면 개인 유입이 적었던 은행, 증권 업종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고 밝혔다.
그는 "종합적으로 업종별 주가 설명력이 높아지고 있는 지표는 거래대금 변화"라며 "코스피 거래대금은 2020년 10월 206조원에서 올해 1월 529.5조원으로 1.5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업종별 수익률은 거래대금 변화폭과 비례하는데 최근들어 영향력이 더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거래대금이 작았다가 커지는 업종이 수혜를 받고 있고, 반대로 거래대금이 컸던 업종은 다음달에 부진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월에는 순환매 관점에서 상승 업종을 따라가기 보다 모멘텀이 생길 수 있는 업종을 선택하는 것이 유효하다"며 "1월 거래대금 비중이 2020년 12월에 비해 크게 증가하지 않았고 이익 컨센서스 변화율도 양호한 업종이 긍정적"고 밝혔다.
이에 해당되는 업종은 건강관리, 조선, 은행, 철강, 건설, 기계, IT하드웨어, 화학, 반도체라고 밝혔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