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0년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현물환 및 외환파생상품 거래)규모가 2019년 557.7억 달러에서 29.3억달러 감소한 528.4억 달러로 집계됐다.
한은은 일평균 외환거래 감소는 "2020년 1분기중 환율이 단기 급등하였다가 이후 하향 안정화됨에 따라 외환파생상품 거래수요가 감소한 데 주로 기인했다"고 밝혔다.
상품별로는 현물환 거래규모가 203.2억달러로 전년 대비 4.9억달러(+2.5%) 증가했으나, 외환파생상품 거래규모가 325.2억달러로 전년 대비 34.2억달러(-9.5%) 감소했다.
현물환 거래규모 증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출입 규모 감소에도 불구하고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투자가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과 외은지점의 거래규모가 각각 247.7억달러, 280.7억달러로 전년 대비 13.1억달러(-5.0%), 16.2억달러(-5.5%) 줄었다.
현물환 거래를 통화별로 보면 원/달러 거래(147.2억달러)가 9.6억달러(+7.0%) 증가한 반면, 엔/달러 거래(5.3억달러)는 1.5억달러(-21.7%) 감소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113.6억달러)과 외은지점(89.6억달러) 거래 모두 각각 3.4억달러(+3.0%), 1.5억달러(+1.7%) 증가했다.
거래상대방별로는 국내고객(61.6억달러), 비거주자(49.1억달러)와의 거래가 각각 7.7억달러(14.2%), 0.8억달러(1.7%) 증가한 반면, 외국환은행간 거래(92.5억달러)는 3.6억달러(-3.8%) 줄었다.
지난해 외환파생상품 일평균 거래규모는 325.2억달러로 전년 대비 34.2억달러(-9.5%) 감소했다.
선물환 거래(99.2억달러)에서 NDF거래(-20.1억달러)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20.7억달러(-17.2%) 줄었다.
외환스왑 거래(213.4억달러)는 외국환은행간 거래(-13.9억달러)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12.8억달러(-5.7%) 감소했다.
강규석 기자 nomadk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