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해 1월 2일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가운데)이 서울 노원구 중계본동 백사마을에서 임직원들과 손수레를 이용해 연탄을 배달하고 있다. 사진 = 현대백화점그룹
지난해 현대백화점그룹은 그룹 전사적으로 친환경을 강조했다. 현대백화점이 플라스틱 용기 수거 캠페인 등 자사 친환경 활동에 참여한 고객에게 엔트리 VIP 등급인 ‘그린’ 혜택을 제공하는 ‘친환경 VIP’ 제도를 새로 만든 것이 대표적이다. 현대백화점이 선정한 8대 친환경 활동은 △집에서 안쓰는 플라스틱 용기 가져오기를 비롯해 △코팅이 벗겨져 수명이 다한 프라이팬 가져오기 △재판매가 가능한 의류·잡화 가져오기 △사용하지 않는 휴대폰 가져오기 △텀블러를 가져와 백화점 내 무료 음료 라운지(카페H) 이용하기 △친환경 장바구니 사용하기 △플라스틱이 필요 없는 모바일카드 발급해 사용하기 △전자영수증만 발급받기 등이다.
백화점 업계는 구매금액 등을 기준으로 VIP등급을 구분하고 있지만 친환경 활동만으로 VIP등급을 부여하는 건 업계 최초여서 주목을 받았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친환경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일상 속에서 참여가 가능한 활동만으로도 VIP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며 “올해도 상·하반기 각 1회씩 친환경 VIP 제도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회공헌은 현대백화점그룹이 항상 강조하는 분야다. 2011년 시작된 새해 첫 업무일 연탄 나눔 봉사활동은 올해까지 11년째 이어지며 현대백화그룹의 전통으로 자리 잡았다. 정 회장은 새해 첫 업무로 시무식 직후 매년 연탄 봉사활동에 직접 참여할 정도다. 올해는 코로나19로 봉사활동에 나서는 대신 연탄 나눔 기금 3억원을 전달했다. 올해 전달된 연탄나눔기금까지 포함하면, 현대백화점그룹이 10년간 기부한 연탄나눔기금은 약 18억원으로, 연탄으로 환산하면 234만장에 달한다. 2006년 ‘현대백화점 사회복지재단’을 설립해 사회 소외계층과 아동복지에 관심을 두고 지원해오고 있다. 이 재단은 정몽근 현대백화점그룹 명예회장과 정 회장의 사재 출연을 통해 출범됐다.
2018년에는 지배구조 개편도 진행했다. 총수 일가가 사재를 투입해 그룹 순환출자를 완전히 해소했다.순환출자 해소를 위해 소요된 자금은 정지선닫기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