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졸업과 입학 등 가전제품 판매 성수기를 놓치면서 지난해 1분기 매출액이 꺾인 영향에 매출은 전년 대비 0.1%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9.7% 증가했다. 다만 작년 2분기와 3분기에는 가정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가전제품 교체 수요도 증가하며 매출이 늘었다. 수익성은 크게 좋아졌다. 지난해 3분기까지 당기순이익은 954억원으로 같은 기간 38.4% 늘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의 지난해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77%, 50% 증가한 4조574억원, 1648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실적을 견인한 것은 오프라인 매장 리뉴얼과 온라인 채널 강화다. 지난해 첫 번째 메가스토어인 잠실점 오픈을 시작으로 수원, 안산선부, 울산, 발산, 마산, 상남 등 7개 매장을 오픈했다. 오픈 이후 1년간 매출을 집계한 결과 잠실점의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30% 늘었다. 롯데하이마트는 부진한 매장을 정리하는 한편 가능성이 있는 매장은 체험형 매장 ‘메가스토어’로 리뉴얼하는 등 오프라인 매장 전략을 대대적으로 수정했다.
메가스토어는 롯데하이마트가 프리미엄 가전제품 체험형 매장을 넘어 인테리어 숍, 카페, 세탁방 등 편의 시설과 휴식 공간을 갖춰둔 매장이다. 프리미엄 가전부터 요트, 카라반까지 가전양판점에서는 보기 어려운 다양한 상품을 모아둬 집객 효과를 높이겠다는 전략이었다. 이는 이동우닫기

바톤이 황영근 대표이사로 넘어간 가운데 롯데하이마트의 실적 상승세가 올해도 이어질지 관심이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오프라인 효율화 및 온라인 채널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어 산업 대비 성장률은 낮을 수 있다”면서도 “오프라인 효율화가 마무리되고 온라인 점유율이 빠르게 증가되는 만큼 향후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