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 회장의 장남 이선호씨. /사진제공=CJ
18일 CJ그룹에 따르면 이씨는 CJ제일제당 글로벌비즈니스 담당으로 발령 받아 오늘 출근했다. 글로벌비즈니스 담당은 부장급 역할이다.
이 부장이 합류하게 된 글로벌 비스니스 팀은 신설된 곳으로 K-푸드 세계화를 위한 제품 개발과 마케팅 등을 담당한다.
이 부장은 미국 냉동식품업체인 슈완스 인수 후 통합전략(PMI) 작업을 주도하는 등 미국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경험 또한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이를 바탕으로 ‘비비고 만두’를 이을 K푸드 발굴과 글로벌 사업 확대에 집중할 것으로 전해진다.
2018년 11월 2조원 규모로 인수한 슈완스는 인수 초기엔 어려움을 겪었으나 최근엔 비비고의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 슈완스 브랜드를 통해 월마트에 입점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시장 성장을 바탕으로 매출 규모를 키우고 있다. `비비고 만두`는 작년 매출 1조원의 벽을 넘었는데 이중 6500억원 이상의 매출이 해외에서 나왔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 미국 현지 공장을 증설하고 미국 시장 확대에 사업을 집중하고 있다.
이 부장은 1990년생으로 미국 컬럼비아대 금융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2013년 CJ제일제당에 입사해 바이오사업팀과 식품전략기획 1부장 등을 맡았다.
CJ제일제당에서 근무 중이던 이 부장은 지난 2019년 9월 인천공항에서 변종 대마를 밀반입하다 적발됐다.
이 부장은 변종 대마를 흡연 및 밀반입 혐의로 구속기소돼 재판에 넘겨진 뒤 작년 2월 항소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같은 달 CJ제일제당 인사위원회에서는 정직 3개월 처분을 받았다. 정직 처분은 해고 다음으로 가장 무거운 징계다.
CJ 관계자는 "그동안 자숙의 시간을 보내며 그룹 비즈니스와 본인 역할에 대해 많은 고민과 공부를 해 온 것으로 안다"며 이 부장의 복귀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