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보험인 자동차보험의 보험료 인상이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손보사들이 최근 눈길 속 사고 등을 근거로 들어 자동차보험 보험료 인상을 검토하는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질문에 대한 손보 업계 관계자의 답변이다.
2019년 91.4%로 2015년 이후 최고치의 손해율을 기록한 자동차보험은 '팔면 팔수록' 손해보는 실손보험과 함께 높은 손해율로 인해 손보사들에게 꾸준히 손해를 안기는 불효자와 같은 상품이다.
손보 업계에서 자동차보험의 적정 손해율을 78~80%로 보는 상황에서 대부분의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 보험료 인상을 희망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로 이동과 입원이 자제된 상황에서 손해율은 낮아져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손보사 11곳은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몇몇 가입자들은 최근 폭설 이후 사고가 이어지고 급격히 낮아졌던 기온으로 인해 차량 고장이 빈번하게 발생해 긴급 출동 서비스, 사고 접수 건수가 급증한 상황을 이유로 자동차보험의 인상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지난 12일 눈 쌓인 서울 명동 거리/사진=오승혁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보험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인상 우려에 대해 알고 있지만, 지난 6일 폭설 이후 12일 눈이 내렸을 때 운전자들과 시민들이 눈길 사고의 위험에 대해 다시 학습한 만큼 사고는 오히려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하반기 상당수의 국민이 가입한 실손보험의 인상으로 손보사가 서민 경제에 부담을 안겼다고 평가 받는 상황에서 사고, 고장 등의 급증으로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결정하기는 어렵다"며 우려를 재차 불식시켰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