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 4일 임직원들에게 기본급 100%에 해당하는 하반기 생산성 격려금(PI)을 오는 7일 지급한다고 공지했다.
SK하이닉스가 기본급 100%에 해당하는 PI를 지급하는 것은,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불안정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생산 목표를 달성했기 때문이다. 또 비대면 서비스 확산으로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호실적을 거뒀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액을 31조4152억원, 영업이익은 4조9187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각각 16.4%, 81.3% 증가한 수치다.
SK하이닉스는 2010년 이후 매년 생산성 목표 달성에 따라 상·하반기에 기본급 100%(연간 200%)에 해당하는 PI를 지급하고 있다. 지난 2013년에만 중국 우시 공장 화재 여파로 연간 100%를 지급했다.
회사 내부에서는 PI 외에도 목표치를 넘어선 성과를 분배하는 ‘초과이익분배금(PS)’ 지급 수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는 연봉 절반을 뛰어넘는 ‘진짜 성과급’이라 불리기도 한다.
PS는 연간 실적 집계 후 내부 산식에 따라 직원에게 수백~1000% 가량을 지급한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18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뒤, 2019년 1월 기본급 1000%에 달하는 PS를 지급했다. 2020년도 PS에 대해서는 아직 노사가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가 통상 PS를 설 명절 전에 지급 기준을 확정해 공지하고 지급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달 말쯤에 지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평택 P2라인.
TAI는 삼성전자가 매년 상·하반기 실적을 토대로 월 기본급의 100%까지 차등 지급하는 성과급 제도 중 하나다.
지난 18일에는 ‘초과이익성과금(OPI)’은 연봉의 43~46%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공지한 바 있다. OPI는 연초에 세운 생산목표를 넘었을 때, 초과 이익의 20% 한도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매년 한 차례 지급하는 성과급이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