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선물 시장은 약보합 출발 후 잠시 반등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이내 밀려 연말장세임에도 불구하고 하락 장세를 연출했다.
전일 불거진 재난지원금 이슈와 다음주 월요일 예정된 3.15조원의 30년물 입찰 부담이 시장을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오전부터 3년, 10년 선물 모두 순매도 포지션을 구축하며 약세장을 이끌었고 국채선물 시장은 유의미한 반등없이 횡보하다 거래를 마쳤다.
이 날 오전 8시에 발표된 광공업 생산은 전월비 0.3%, 전년동월비 0.5% 상승했으나, 시장 예상수준(전월비 0.8%)보다는 하회했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2명이 추가돼 국내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5명으로 늘었고 신규확진자는 1,050명으로 이틀 연속 1천명대를 유지했다.
주식시장은 사상 최고치를 갱신하며 위험자산 선호랠리를 이어나가며 채권시장에 약세 분위기를 더했다.
3년 국채선물은 2틱 내린 111.47, 10년 국채선물은 29틱 하락한 129.79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 2,510계약과 10년 국채선물 4,042계약을 순매도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20-8(23년12월)은 0.1bp 하락한 0.979%, 10년 지표인 국고20-9(30년12월)은 1.5bp 오른 1.712%에 매매됐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다음주 월요일에 실시되는 30년 입찰 헤지 수요로 장초반부터 10년 국채선물 매도가 나오며 베어스팁 됐다"고 말했다.
그는 "입찰 강도가 관건인데 연초 보험 및 공제 등의 자금계획이 안 잡혀있을 것으로 예상돼 저조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다음주 월요일 채권시장 개장이 10시라 입찰 대응 시간이 짧다"며 "당일 오전 헤지물량도 감안해야 할 듯 하다"고 조언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운용역은 "추경과 입찰 경계심이 하루종일 시장을 짓눌렀다"며 "롱 접근은 장기물 수급 부담이 해소되는 입찰 이후에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강규석 기자 nomadk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