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최 회장이 첫 손에 꼽는 미래 동력은 그린수소다. 그는 지난 13일 그린수소 육성 계획이 담긴 ‘수소경제를 견인하는 그린수소 선도기업(그린수소 비전)’ 비전을 발표했다.
그린수소 비전은 오는 2050년 ‘수소사업 매출 30조원’ 달성이 골자다. 이를 위해 오는 2030년까지 수전해 기술(물을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 등 수소 생산 기술 확보를 통한 수소 시장 주도권 확보에 집중한다.
최정우 회장은 “미래 청정에너지의 핵심인 수소를 주도적으로 생산,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탄소 중립 사회를 위한 국가 수소생태계 완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해외네트워크를 활용해 정부의 수소 도입 사업과 해외 수소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며 “포스코에너지는 수소 전용 터미널을 구축함과 동시에 현재의 LNG터빈 발전을 30년부터 단계적으로 수소터빈 발전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사진=포스코그룹.
이미지 확대보기또 다른 미래 동력인 이차전지 사업은 ‘밸류체인’을 구축한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3일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 친환경 니켈 제련 사업 추진 등이 포함된 해당 계획을 밝혔다. 이는 내년에 본격화될 전망이다.
최 회장은 “우리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리튬, 니켈, 흑연 등 원료부터 양극재와 음극재까지 이차전지소재 일괄공급체제를 갖추고 있다”며 “차별화된 경쟁우위에 기반하여 이차전지소재를 세계 최고 수준의 사업으로 육성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자”고 강조했다.
벤처 생태계 지원과 인재 육성에도 팔을 걷었다. 최 회장은 올해 연말 벤처 육성 프로그램을 실시했고, 새로운 인재 육성 제도를 발표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15일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 ‘포벤처스’ 2기 6개팀(에너지・바이오 분야)을 출범시켰다. 선발된 6개 팀은 최대 1년간 인큐베이팅을 거친 뒤 창업 여부를 결정한다. 인큐베이팅 기간 동안에는 사무공간, 마케팅을 위한 지원금 및 멘토링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난달에는 빠르게 변하는 미래 대응을 위한 인재 육성 프로그램인 ‘뉴칼라 레벌 인증제’를 실시했다. 이 제도는 직원의 IT역량 수준을 4개 레벨로 구분해 수준별 교육을 통해 각자의 영역에서 IT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포스코는 참여와 관심을 높이고 데이터 기반의 일하는 방식을 정착하기 위해 레벨 인증자에게 혜택도 부여한다. 각 단계별 인증자에게는 승진가점, 주재원 선발 우대 및 관련분야 학위취득을 위한 유학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포스코는 이제 4차 산업이 접목된 철강기업으로 구성원들은 집단지성을 통한 창의력을 발휘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디지털 혁신을 이끌고 끊임없이 공생의 가치를 창출하는 뉴칼라(New Collar) 인재가 되어야 한다”며 미래 산업환경 변화에 대비를 강조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