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10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00원 오른 1,085.8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는 1,087.50원이었다.
이날 달러/원 상승은 지난밤 사이 미 부양책 협상 난항 소식과 영국과 유럽연합(EU) 간 브렉시트 합의 불발 등 여러 악재가 노출되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 크다.
미 의회는 기존 예산안이 종료되는 이번 주말에 새로운 예산안과 함께 부양 법안도 타결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의회는 예산안을 1주일 단기 연기하는 법안만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이 때문에 연내 부양책 합의에 대한 회의론이 제기됐다.
유럽연합과 영국 정상이 브렉시트 무역협상을 이어갔지만,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이 성명을 통해 양측 이견을 재확인했다는 입장 밝히면서 파운드화가 약세를 나타낸 점도 달러 강세를 지지했다.
여기에 코스피지수 역시 외국인 주식 매도와 함께 1% 넘게 하락하면서 달러/원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역내외 참가자들은 공격적인 롱플레이에 나서진 않고 있지만, 숏물량은 조금씩 거둬들이는 모습이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5273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13% 오른 91.08을 기록 중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 부양책과 브렉시트 모두 그간 달러화 하락을 이끌던 핵심 재료인데, 오늘 이 두 재료가 시장에 실망을 안기자 달러는 강세로 돌아섰고, 서울환시 참가자들도 이에 기대 숏물량을 거둬들였다"면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발표와 달러/위안 기준환율 고시 이후 달러/원은 추가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