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연구원은 "내년 글로벌 GDP성장률이 5.7%에 달할 것으로 본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원은 "올해 성장률이 -3.3%에서 끝날 것 같고 내년 숫자를 보면 그 차이가 드라마틱한 것처럼 보이지만 이것은 QoQ 1% 전후의 회복을 상정한 것이고, 이마저도 COVID-19 피해가 큰 국가들이 상응하는 가시적인 추가 정책대응에 나선다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제조업은 글로벌 전역에 걸쳐 회복세를 시현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면서 "최근 제조업 주문의 모습을 보면 IT가 주도하는 가운데 설비투자와 관련된 산업재가 뒤를 잇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IT는 비대면 경제와 데이터 투자 등 COVID-19 종식 이후에도 수반돼야 하는 투자의 영역이며, 설비투자는 이제 막 시작된 것이기 때문"이라며 "이러한 관점에서 IT에 강점을 지닌 국가들의 수출 회복도 후반부가 아닌, 초입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 전개는 국내 경기와 주식시장에 모두 우호적이라고 평가했다.
환율과 관련해선 "달러 이외 통화의 강세가 지난 한 달간 매우 빠르게 진행됐고, 원/달러 환율이 우리의 내년 말 전망치에 거의 다 왔다"면서 "달러화가 경기역행적 통화이기에 글로벌 동반 회복기에 약세를 띠고, 원화는 반대의 성격을 띤다는 것을 고려하면 원화 강세의 연장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1차적으로 1,050원 전후 수준까지는 열어놓는 것이 합리적일 듯 하다"면서 "최근의 원화는 수출 호조와 실적기대감에 편승한 외국인의 국내기업 시각변화를 반영한 '결과물'의 성격이 짙다"고 밝혔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