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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뉴욕주가 하락 속 美 일드커브 스티프닝...마지막 달 외국인은 현물채권 매도 우위

장태민

기사입력 : 2020-12-10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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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0일 외국인 매매 등을 보면서 제한적인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연말을 앞두고 금리가 적극적인 방향을 잡기는 어려운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내년 국고채와 통안채 발행에 변화가 예고된 상황이지만, 시장이 적극적으로 대응하지는 않고 있다.

국고2년물 발행에 따라 통안3년물 발행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국고채 만기물간 비중 조정이 예비돼 있지만, 일단 상황을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대외적으로는 백신과 미국 재정부양 추이가 계속해서 관심사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영국과 바레인에 이어 캐나다에서도 사용 승인을 받았다.

경기부양책을 놓고는 공화-민주 양당의 갈등이 다시 부상했다.

공화당의 맥코널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부양책 합의에 걸림돌이 돼온 핵심 쟁점들을 논외로 두자는 자신의 제안을 무시하고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제안한 9,160억달러 규모 부양안마저 거절했다고 했다.

미국 대선도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 부정선거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매코널은 상원연설에서 "미국에서는 합법적 투표 용지를 집계해야 하며 불법 투표 용지는 세면 안 된다. 사기 투표 혐의를 조사하고 법적 선택을 검토하는 일은 트럼프 대통령의 권한"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투쟁을 지원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 美 일드 커브 스티프닝...나스닥 급락

미국채 수익률은 백신 기대감으로 장기구간 위주의 상승을 나타냈다. 경기 부양책 갈등과 주가 하락 등의 재료가 있었지만 금리는 오름세를 유지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2.32bp 오른 0.9402%, 국채30년물 수익률은 2.55bp 상승한 1.6873%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보합인 0.1448%, 국채5년물은 0.80bp 상승한 0.4020%를 나타냈다.

뉴욕 주요 주가지수는 1% 이하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낙관론이 지수를 지지하는 듯했으나 곧 밀렸다. 기술주에 대한 가격 부담, 민주-공화 양당의 재정 부양 관련 갈등 등이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05.07포인트(0.35%) 낮아진 3만68.81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29.43포인트(0.79%) 내린 3,672.82, 나스닥은 243.82포인트(1.94%) 급락한 1만2,338.95를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섹터 가운데 8개가 약해졌다. 정보기술주가 1.9%, 커뮤니케이션서비스주는 1.2% 하락했다.

반독점당국에 피소된 페이스북이 2% 하락했다. 최근 급등했던 테슬라는 JP모간의 부정적 의견에 7% 급락했다. JP모간은 테슬라가 극적으로 고평가된 상태라며 목표가를 90달러로 제시했다.

달러화 가치는 4일 연속으로 상승했다. 부양책 협상 약화 기대로 주가가 하락하자 초반 낙폭을 만회하고 되올랐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08% 오른 91.04에 거래됐다. 뉴욕주가가 초반 상승함에 따라 오전 한때 90.78까지 내리기도 했으나, 주가가 반락하자 방향을 틀었다.

유로/달러는 0.20% 낮아진 1.2082달러를 나타냈다. 지난 10월 독일 수출은 전월 대비 0.8% 증가해 예상치(+1.4%)를 밑돈 영향을 받았다.

반면 파운드/달러는 0.33% 오른 1.3402달러를 기록했다. 영국과 유럽연합(EU) 정상 간 브렉시트 무역협상을 앞두고 기대감이 작용했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보다 약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7% 높아진 6.5311위안에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3일 연속으로 내리면서 1주일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백신 기대로 상승하다가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4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는 발표에 영향을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8센트(0.2%) 낮아진 배럴당 45.52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2센트(0.04%) 높아진 배럴당 48.86달러에 거래됐다.

■ 꺾이지 않는 코스피 상승과 원화 강세 무드

주가지수가 역대 최고치 경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은 54.54p(2.02%) 급등한 2,755.47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7일의 고점(2,745.44)을 10p 가량 끌어올렸다.

11월부터 이어진 주가지수 급등에 따른 '과열'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상승 흐름은 꺾이지 않고 있다. 전날은 외국인과 기관이 1,604억원과 3,078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2020년 막판의 주가 급등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대표주들이 이끌고 있다. 전날은 삼성전자가 3.07%, SK하이닉스가 4.78% 급등하면서 신고가 경신을 견인했다.

달러/원 환율은 달러/위안 환율 하락과 외국인 주식 순매수에 하락했다.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60원 내린 1,084.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와 환율 모두 레벨 부담과 미국 부양책 타결 여부, 코로나19 확산이나 백신 관련 재료, 외국인 동향 등을 모두 감안해야 하는 상황이다.

예컨대 미국 부양책이 연내 타결될 것이란 낙관론 등이 다시 힘을 얻으면 위험선호와 원화 강세 압력이 이어질 수 있지만, 불편한 레벨 진입에 따른 당국의 개입 가능성도 감안해야 한다.

간밤 나스닥 지수가 속락하는 등 뉴욕 주가가 조정을 받은 가운데 국내 주식시장의 영향과 저가 매수 강도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 외국인 커브 스팁과 현물 채권 매도에 무게 둬

전날은 외국인의 3년 국채선물 매수와 10년 선물 매도로 3~10년 구간 커브가 다소 스팁됐다. 외국인은 3년 선물을 6,426계약 순매수하고 10년 선물을 4,907계약 순매도했다.

2020년 마지막 달을 맞아 외국인은 3년 선물 매수, 10년 선물 매도를 통해 커브 스티프닝에 무게를 두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3년 선물을 1.5만 계약 남짓 순매수하고 10년 선물을 1만 계약 남짓 순매도 중이다.

현물시장에선 외국인이 매도에 힘을 주고 있다. 12월 들어 외국인 순투자 규모는 -1조 9,879억원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 국채 순투자는 -8,304억원(순매수 -8,304억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고3년은 0.9%대 중후반, 국고10년은 1.6%대 중반 내외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으며, 당장은 이런 좁은 레인지를 벗어나려는 의지가 강하지 않다.

적극적인 방향성 베팅보다는 스프레드 매매 등에 비중을 주면서 일단 선물 롤오버에 치중하는 장세로 진입할 듯하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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