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주식시장 풋-콜 레이쇼 하락에 유의...지수 급락 가능성은 제한적 - 신금투

장태민

기사입력 : 2020-12-09 08:57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자료: 신한금융투자

자료: 신한금융투자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9일 "주식시장 풋-콜 레이쇼(PCR) 하락에 유의할 필요가 있으나 지수 급락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배한주 연구원은 "과거 PCR 움직임 추이를 살펴보면 일정 기간 동안 특정 레벨까지 하락한 후 반등하는 패턴을 반복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비 연구원은 PCR이 기준선까지 하락해 지나친 낙관 심리에 대한 신호를 나타낼 때가 조정기 시작과 겹치는 경우가 잦았다고 지적했다.

근느 "과거 닷컴 버블의 99년/00년 시기나 2018년 말 조정 시기도 마찬가지였다"면서 "당시 Equity PCR 지표는 각각 0.3, 0.5선까지 하락 후 반등하기를 반복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Equity PCR 지표가 6월과 9월, 10월 조정 시기에 0.5선을 기준삼아 하락과 반등을 반복하며 시장 참여자의 낙관 심리 정도를 적절히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미국 대선 전 9월과 10월 주가 조정으로 0.8 수준까지 올라섰던 CBOE Equity PCR은 대선 이후 낙관 심리 확산에 재차 하락 중이라고 밝혔다. CBOE Equity 옵션 거래량 또한 7월 고점 수준까지 상승한 가운데 올해 내내 쏠림 우려가 존재한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PCR 비율이 하락하고 있어 단기 과열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다만 조정으로 인한 낙폭은 올해 경험한 세 차례 조정(6/8-26: -6.9%, 9/2-23: -9.6%, 10/12-30: -7.5%)보다 제한될 것으로 판단했다.
올해 내내 큰 화두였던 미국 대선과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불확실성이 줄어든 점은 지표로도 확인 가능하다.

그는 "12월 7일 기준 20일 지수 상승률이 5.2%로 상승 속도가 다소 완화돼 과열에 대한 우려를 일부 덜어냈다"면서 "11월 말과 12월 초 20거래일 상승률이 10%를 넘어섰으나 큰 조정 없이 완만한 상승세로 이어진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백신 개발 소식으로 인한 경제 정상화 기대감으로 위험선호 심리가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S&P 500 동일가중 지수는 시가총액 가중방식의 S&P500 지수보다 시가총액 대형주의 영향력이 덜하다"면서 "11월부터 S&P 500에 대비한 S&P 500 동일가중 지수의 상대 강도가 반등하며 최근의 강세가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빠르게 확산된 낙관 심리로 인해 단기 조정은 가능하나 조정이 오더라도 하락폭은 제한될 것"이라며 "선제적 주식 비중 축소보다는 과열 조짐이 보이는 개별 종목 중심으로 위험관리가 필요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 올해 풋-콜 레이쇼 시장 심리 잘 반영...개인투자자 옵션시장 참여 확대 영향

지난 11월 이후 미국 대선 결과 마무리와 백신 개발 기대감 등의 재료가 맞물리며 주식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S&P 500 지수는 11월 이후 12월 7일까지 12.9%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최근의 상승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시기다.

배 연구원은 "여러 투자 지표 중 올해 유독 시장의 심리를 잘 반영한 지표가 있다"면서 "바로 CBOE에서 제공하는 Equity Put-Call 비율"라고 지적했다.

Equity PCR은 CBOE에서 거래되는 개별 주식들의 풋옵션 거래량 합산을 콜옵션 거래량 합산으로 나눈 지표다. 1이면 풋옵션과 콜옵션 거래량이 같은 수준이었음을 나타낸다. 지표가 1보다 아래일 경우 콜옵션 거래량이 더 활발했음을 나타내며, 시장 참여자들이 시장 상황을 낙관적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배 연구원은 "S&P 500 지수는 3월 코로나19로 저점을 기록한 이후 반등 구간에서 크게 3차례의 조정을 경험했다"면서 "당시 지수와 Equity PCR 추이를 함께 보면 3차례 조정 직전 모두 Equity PCR 지표가 0.5 근방까지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시장 참여자들의 낙관 심리가 단기적으로 높아질 때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옵션 시장 참여자는 보유 포지션에 대한 헤지 목적을 지닌 헤지 수요자와 옵션의 레버리지 효과를 이용하는 투기적 참여자로 구분할 수 있다. 이 중 투기적 참여자의 투자 방향성이 시장의 낙관 심리 정도를 파악에 도움을 준다.CBOE에서 제공하는 Index와 Equity PCR 중에서 Equity PCR이 시장 심리 파악에 사용되는 이유도 동일한 맥락이다.

일반적으로 높은 레버리지와 변동성을 활용하는 투기적 투자자가 Index 옵션보다는 Equity 옵션 시장에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1995년 이후 Index PCR이 지속적으로 1을 상회하는 점도 Index 옵션 참여자는 투기적 목적보단 Index 풋옵션 거래를 통한 포지션 헤지 목적을 가졌음을 간접적으로 나타낸다.

이런 가운데 풋콜 레이쇼의 시장 예측력이 커진 데엔 개인들의 주식시장 참여 확대와 관련이 깊다고 밝혔다.

배 연구원은 "올해 Equity PCR 예측력 확대는 미국 금융시장 내 개인투자자 영향력이 커진 것과 무관하지 않다"면서 "옵션 시장에 참여하는 개인투자자는 보유 포지션에 대한 헤징 용도로 옵션 거래를 하는 기관투자자와 달리 옵션 거래를 통한 방향성 매매를 하는 성향이 짙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개인투자자의 옵션 시장 참여 확대가 Equity PCR의 예측력을 확대시키는 배경일 수 있다"면서 "미국 개인투자자의 옵션 시장 참여는 코로나19 이후 크게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도별 일평균 CBOE Equity 옵션 거래량 추이를 보면 12월 4일 기준 3.4백만 계약으로, 2006년 이후 최고 수치를 기록 중"이라며 "CBOE는 3분기 어닝 컨퍼런스콜에서 소규모의 단기 옵션 거래활동 증가로 확인되는 개인투자자의 개별 옵션 시장 참여 확대가 거래량 성장 기여도가 큰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새로 유입된 젊은 옵션 투자자는 특히 공격적 투자 성향을 지닌 것으로 파악했다. 그러면서 포트폴리오 관리 앱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Webull Financial의 Ceo Anthony Denier은 젊은 옵션 투자자들의 공격적인 투기 거래에 대해 지적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배 연구원은 "Yahoo Finance와 Harris가 올해 9월 1,000여 명의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 또한 유사한 결과를 보여준다. 조사 대상의 주식 투자자 중 33%가 레버리지 투자를 위해 옵션을 거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면서 "밀레니얼 세대를 포함한 18-34세와 35-44세 연령대에서는 옵션 거래 참여 비중을 각각 50%, 60%를 기록해 젊은 옵션 투자자들의 공격적인 투자 성향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2019년 말부터 미국 내 다수 거래 플랫폼들은 옵션을 포함한 자산의 거래 수수료를 대폭 인하했다"면서 "가장 유명한 Robinhood의 경우 옵션 거래 수수료가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거래비용의 하락과 코로나19로 인한 저점매수 심리 등으로 인해 젊은 투자자들이 옵션 시장에 유입됐다"면서 "이러한 투자자들이 시장을 주도하며 Equity PCR의 시장 예측력 확대에 기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자료: 신한금융투자

자료: 신한금융투자

이미지 확대보기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