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9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15원 내린 1,085.2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 하락은 미 부양책 기대로 코스피를 필두로 아시아 주식시장 대부분이 상승 흐름을 나타낸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뉴욕장 마감 후 성명을 통해 "펠로시에게 주-지방정부 지원 및 사업주 면책 항목이 포함된 9천160억달러 규모 부양안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그간 이 두 항목은 합의에 걸림돌이 돼온 최대 쟁점들로 민주당은 주-지방 정부 지원을, 공화당은 사업주 면책 항목을 각각 요구해왔었다.
이 같은 소식에 브렉시트 합의 불발에 따른 달러 강세 흐름도 진정되고 있다.
다만,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전일에 이어 또 다시 매도세를 이어가면서 달러/원의 하락폭 역시 제한되고 있다.
서울환시 역내외 참가자들도 포지션 플레이를 자제하며 관망하는 모습이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5197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19% 오른 90.96을 기록 중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영국 백신 접종 개시와 미 부양책 재료가 아시아 금융시장에 리스크온 분위기를 가져다 주고 있으나, 달러 강세 분을 반영해 달러/원의 하락은 제한되는 양상이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기준 환율 고시와 경제지표 발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추이 등이 확인되고 나면 달러/원의 움직임이 다소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