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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미중 갈등·外人 주식 매도 불구 보합권…1,082.10원(종합)

이성규

기사입력 : 2020-12-0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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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미국과 중국 간 갈등과 외국인 주식 순매도 확대에 따른 달러 수요 압박에도 불구 가격 변동 없이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7일 달러/원 환율은 가격 변동 없이 1,082.10원에 마감했다.

이날 달러/원은 개장과 함께 위쪽으로 방향을 잡으며 한때 1,084.50원까지 올랐다.

연일 내리막을 타던 달러지수가 브렉시트 무역협상 중단 소식에 반등하면서 달러/원에 상승 압력을 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달러/원의 상승 흐름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코스피지수가 오름세를 보인 데다 달러/위안 하락이 진행되면서 달러/원은 이내 하락 반전했다.

달러/원의 하락세도 역시 반짝이었다.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늘어난 데다, 미 행정부가 중국 제재안을 구체화하면서 미중 갈등 악재가 부각되면서 시장에 롱심리가 살아나서다.

미 행정부는 최근 홍콩 입법회 의원들 자격을 박탈한 일에 연루된 중국 관료 12명 이상에게 추가 제재를 계획하고 있다.

이러한 소식은 미 주가지수선물 하락과 달러/위안 반등을 자극했고, 국내 금융시장에도 리스크오프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달러/원 상승을 부추겼다.

장 후반 들어 코스피지수가 다시 위쪽으로 방향을 틀자 달러/원은 상승폭을 또다시 줄였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5257위안을 나타냈고, 달러인덱스는 0.09% 오른 90.78을 기록했다.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에서만 91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시장에는 98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 악재 노출에도 약달러 심리 지배
장중 국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와 미중 갈등 악재가 등장했지만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약달러 움직임에 주목했다.

코로나19 국내 신규 확진자 수는 7일 0시 기준 615명을 기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을 하루 앞두고 이틀 연속 600명대를 기록한 것이다.

하지만 코스피지수는 이에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미중 갈등 악재에 미 주가지수선물이 빠지면서 오히려 하락 압력을 받았다.

시장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과 미중 갈등에도 역내외 참가자들은 미 부양책 이슈에 기대 숏에 베팅했고, 이 때문에 달러/원의 상승이 제한됐다고 분석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코스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주식 순매도로 돌아섰지만, 장 후반으로 갈수록 매도 규모가 줄어들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오히려 매수세를 이어가면서 환시 수급이 안정세로 돌아선 것도 악재 노출에도 달러/원 상승이 제한된 이유였다"고 말했다.

그는 "미 부양책 이슈가 미 고용지표 악화로 더욱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더해진 것도 달러/원 상승에 브레이크 요인이었다"고 덧붙였다.

■ 8일 전망…백신 접종·부양책 논의 주목
오는 8일 달러/원 환율은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팬데믹의 분기점이 될 백신 접종이 영국을 시작으로 본격화되기 때문이다.

영국은 8일 투약을 개시한다고 발표했고, 미국은 백신 승인 다음 날인 11일을 접종 시작 날짜로 계획하고 있다.

이미 러시아는 5일(현지시간)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서방 국가에서 백신 접종 효능이 확인될 경우 시장은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 백신 접종 효능이 입증될 경우 금융시장은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할 수 있고, 리스크통화인 원화의 강세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대로 백신 효능에 대한 의구심이나 안정성에 문제가 드러난다면 시장은 깊은 리스크오프 속으로 빠져 들 수도 있다.

미 부양책도 달러/원 변동성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변수다. 미 부양책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연내 타결될 것이라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점 또한 달러 약세와 달러/원 하락을 부추길 요인이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백신 접종은 주초 영국에서 스타트를 끊지만, 이달 중순 또는 월말께나 되서야 그 효능에 대한 세계 각국의 검증이 시작될 것 같다"면서 "당장은 미 부양책 이슈가 달러 약세를 부추기며 달러/원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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