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송철 연구원은 "시장은 코로나 이후 경기 회복을 미리 반영하면서 상승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강 연구원은 "코로나19 대처가 상대적으로 양호했고, 글로벌 경기 회복에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국내 주식시장은 과거 2004~2007년처럼 글로벌 대비 밸류에이션 할인 폭을 줄여갈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국내 주식 리스크 프리미엄은 당시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면서 "2004~2007년은 중국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한국의 소재, 산업재 업종이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미래 한국은 반도체, 배터리와 같은 새로운 성장 산업을 중심으로 밸류에이션 할인 폭을 줄여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밸류에이션이 현재와 같다고 가정하고 1년 뒤 예상 이익 증가만 감안해도 KOSPI 전망치는 현재 지수 수준(2,730p) 대비 15% 이상 상승할 수 있다"면서 "통상 초반에 낙관적인 이익 전망이 시간이 가면서 하향 조정되는 점을 감안해도 해당 수준의 상승 전망은 큰 무리는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1년 뒤 예상 이익이 10% 하향 조정돼도, 2006년 수준으로 국내 주식시장의 글로벌 대비 밸류에이션 할인이 줄어든다고 가정하면(상대 P/E 0.75배, 10% 밸류에이션 상승), 지수 전망은 역시 15% 이상 오를 수 있다고 봤다. 이 수준이 KOSPI 3,150~3,200p 선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수 하단도 과거보다는 높아질 것"이라며 "저금리로 투자 대상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60조 원을 넘고 있는 주식시장 대기자금(예탁금)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단기 급등에도 불구하고 시장 상승을 쉽게 과열로 단정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