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5.23포인트(1.31%) 오른 2731.45에 마감했다. 지난달에 들어선 이후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운 것은 이날이 무려 7번째다.
이날 국내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 백신 유통 관련 우려가 제기되면서 미국 주요 지수가 혼조세를 나타냈음에도 불구하고 상승 출발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9.12포인트(0.34%) 오른 2705.34에 개장함과 동시에 전날(2696.22)의 장중 역대 최고치를 넘어섰다. 코스닥 또한 8.27포인트(0.92%) 상승한 907.61에 마감하며 900선을 넘겼다.
수급별로 살펴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7655억원을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3470억원, 기관은 4104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최근 달러 약세가 가속화하면서 원화 강세가 두드러지자 외국인이 국내 증시 수급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더불어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나흘 연속 신고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58%(1800원) 상승한 7만1500원에, SK하이닉스는 3.14%(3500원) 오른 11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가 7만원을 넘긴 것은 지난 2018년 5월 액면분할을 실시한 이후 2년 7개월 만이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과거의 패턴이 반복된다면 내년 1분기 중에 고점이 나오고 조정 국면이 진행될 것”이라며 “올해 연말부터는 상승세가 이어지더라도 11월과 같은 지속적 상승보다는 변동성을 동반한 상승 가능성을 전망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4.9원 내린 1082.1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1100원선 붕괴 이후 이날 1090원대에서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사흘 연속 하락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18년 6월 12일(1077.2원) 이후 2년 6개월 만에 최저치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