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치킨 브랜드를 통해 국내 치킨업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교촌에프앤비는 자체 소스 제조 인프라를 기반으로 신규 사업을 확장하고, 가정간편식(HMR) 개발, 온라인 시장 경쟁력 확대 등 성장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치느님’ IPO에 1,318대 1 경쟁률
상장 주관사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는 올해 11월 3~4일 실시한 일반 투자자 공모 청약에서 1,318.30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카카오게임즈(1,525대 1)에는 못 미치지만, 빅히트엔터테인먼트(607대 1), SK바이오팜(323대 1)은 뛰어넘은 수치다. 코스피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 경쟁률을 찍었다.
전체 공모 물량 580만주 중 20%가 배정된 교촌에프앤비 일반 공모청약을 위해 들어온 증거금 규모만도 9조 4,047억원에 달했다.
이미 교촌에프앤비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흥행하며 공모가를 상단인 1만 2,300원으로 결정한 바 있다. 총 공모금액은 713억 4,000만원 규모다.
1991년 설립된 교촌에프앤비는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매출 1위 기업으로 2019년 연간 기준 매출액 3,801억원, 영업이익 394억원을 기록했다.
교촌에프앤비는 외식 프랜차이즈로는 처음으로 유가증권시장에 직상장(11월 12일) 입성했다.
‘치맥’으로 차별화 공략
1991년 설립된 교촌에프앤비는 내년 30주년을 맞이하는 국내 치킨 업계 내 시장 점유율 리더 기업이다.
교촌에프앤비에 따르면, 2020년 9월 기준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6개국에서 총 37개 매장을 운영하며 해외 사업 영역도 넓히고 있다.
현재 1,234개(2020년 8월 기준)인 가맹점을 오는 2025년까지 1,500개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스키장, 해수욕장, 휴게소 등 특수 상권 매장 신설로 시장 확대도 모색한다.
또 수제 맥주를 활용한 전용 매장 신설도 구상 중이다. 가맹점 홀 판매를 통해 교촌의 시그니처 메뉴와 어울리는 수제 맥주를 제공해서 기존 치킨 프랜차이즈 매장과 차별화하는 전략 등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자체 소스 제조 인프라를 바탕으로 프리미엄 소스 사업 확대를 공략하기로 했다. 교촌은 현재 ㈜비에이치앤바이오를 지분율 100%의 자회사로 둠으로써 치킨 업계 내 유일하게 자체적인 소스 제조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1인 가구 증가에 부합해 가정간편식(HMR) 제품을 개발했고 시장 진출도 본격화했다. 닭고기를 활용해 다양한 가공품을 시장에 선보이고, 독자적인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해 신규 사업 확장을 가속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교촌에프앤비는 국내 외식산업 톱3 업종 중 하나인 치킨 내에서 치킨 가맹점당 매출액 성장률(CAGR 7.6%)이 가장 높다”며 “경쟁사 대비 가맹점당 연평균 매출액이 가장 높고 가맹점 폐점율은 가장 낮은 것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규리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교촌에프앤비는 가정간편식(HMR) 상품을 개발해 판매 중인데 향후 더 확장할 계획이 있다”면서 “마스터프랜차이즈 형태(해외 파트너사가 실질 운영, 본사는 로열티 수익 창출)를 통한 진출국가 확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12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