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4월 16만7693대로 바닥을 찍고 10월 38만5947대까지 회복했다가, 지난달 잠시 주춤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이는 10월말 이후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 2차 유행 사태가 현실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해외 시장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위축에 따른 해외 공장 생산 감소 등으로 판매가 줄었다"며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로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차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지난달 기아차 글로벌 판매량은 25만6019대를 기록했다. 전년동월 대비 2% 증가했지만, 9월 10.3%에 비해 성장폭이 줄었다.
코로나19 회복이 느린 중동·중남미·인도 등 신시장 판매 비중이 높은 현대차에 비해, 기아차는 비교적 회복이 빨랐던 미국·유럽 판매가 대다수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글로벌 판매량 가운데 한국 시장에서 부정적인 영향은 아직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지난달 내수 판매가 전년동월 대비 10.9% 증가한 7만35대를, 같은 기간 기아차는 3.9% 늘어난 5만523대를 기록했다.
현대차 투싼, 기아차 쏘렌토·카니발 등 신차를 앞세운 레저(RV)차량 판매가 실적을 견인했다. 현대차 RV 판매는 6.3%, 기아차는 9.2%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