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준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8일 2021년 연간 전망 자료에서 "주식은 통화정책 수비수와 재정정책 공격수가 이끌 상승세"로 관측하며 "중국과 한국을 최선호 국가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코스피 상단 목표치는 2750포인트까지 잡아 약 10%대 초반의 상승률을 전망했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상단은 각각 4090포인트, 3730포인트까지 예상했다.
신동준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에 집중됐던 투자 선호는 상대적으로 회복력이 양호하고 통화정책이 덜 완화적인 중국, 한국 등 동아시아로 분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채권의 경우 글로벌 장기금리 반등이 예상된다며 미국 10년 금리는 0.9%대, 한국 10년 금리는 1.6%대를 중심으로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동준 리서치센터장은 "채권 자산군내 하이일드는 부양책의 수혜가 예상되나 여전히 펀더멘털은 취약해 단기 트레이딩 관점 접근이 필요하다"며 "투자등급 회사채, 한국 우량 크레딧 캐리 투자의 상대적 우위는 유효하다"고 제시했다.
KB증권은 원/달러 환율의 경우 1060원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KB증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미국의 집권당 교체가 향후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에 '대전환(The Great Shift)'를 시사한다고 요약했다.
자금의 공급자가 민간에서 정부와 중앙은행으로 이동하면서 '주주 자본주의'에서 '공공 자본주의'로 이동이 가속화된다고 했다. 신동준 리서치센터장은 "공공 자본주의의 등장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의 본격적인 시작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공공 자본주의의 등장과 탈세계화 촉진은 향후 경제성장의 동력을 노동·자본에서 '기술혁신'으로 이동시킬 것이라며, 소수 대형 기술주에 대한 집중 투자는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로 전환해야 한다고 했다. 신동준 리서치센터장은 "다변화된 성장주인 'BIG(바이오, IT, 그린)의 강세를 예상한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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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