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본준 LG그룹 고문

구 고문은 고(故) 구자경 명예회장의 셋째 아들이자, 고 구본무닫기

16일 재계에 따르면 ㈜LG는 이달 임시 이사회를 열고 LG상사와 LG하우시스의 물적분할 안건을 의결한다.
구 고문의 ㈜LG 지분은 7.72%로, 구광모닫기

업계는 2018년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LG상사를 주축으로 계열 분리할 것으로 전망해왔다. 지난해 3월 LG상사가 LG그룹 본사인 여의도 LG트윈타워 소유 지분을 ㈜LG에 매각했고, 구광모 회장을 비롯한 총수 일가도 LG상사의 물류 자회사인 판토스 지분 19.9%도 매각하면서 계열 분리가 가시화 됐기 때문이다.
이번 계열 분리로 ㈜LG의 지배구조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LG는 지난 2017년 11월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을 비롯해 대주주들이 보유한 LG상사 지분 24.7%를 인수했다. 또한 LG하우시스의 지분 34%도 보유하는 등 양사의 최대 주주다. LG상사는 판토스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구 고문의 계열 분리와 함께 3세 계열 분리는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LG는 선대 회장이 별세하면, 장남이 그룹 경영권을 이어받고, 동생들은 사업을 독립하는 것이 가문 전통이기 때문이다.
LG그룹 창업주인 구인회 회장의 첫째 동생인 고 구철회 씨는 LG화재(현 LIG)를 들고 나갔다. 또 다른 동생인 구태회·구평회·구두회 씨는 2003년 계열 분리한 뒤 2005년 LS그룹을 만들었다. LS그룹의 경우 3형제가 4:4:2로 경영권을 나누었고, 현재도 이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2세대에서는 구인회 회장의 차남인 고 구자승 전 LG상사 사장의 자녀들이 2006년 LG패션(현 LF)을 분사해 독립했다. 3남인 구자학 회장은 2000년 LG유통 식품 서비스 부문을 독립시켜 아워홈을 설립했다.
3세대에서는 구자경 회장의 차남인 구본능 회장이 1996년 희성그룹으로 계열 분리했다.
㈜LG 관계자는 계열 분리 추진과 관련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확정된 건 없다”고 밝혔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