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3분기 주요 실적. / 사진 = 한화생명 IR
13일 한화생명의 컨퍼런스콜에 따르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412억원으로 전년 동기(1540억원) 대비 56.3% 증가했다. 3분기 순익만 보면 전년 동기 대비 7.4% 개선된 655억원을 기록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같은 기간 2%에서 2.6%로 개선했다.
수입보험료는 퇴직상품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한 3조 4360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보장성은 신계약 가치 극대화 전략을 지속 추진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3.3% 성장했다. 일반계정 수입보험료는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성장한 2조 5690억원을 기록했다. 일반계정의 보장성 비중은 59%의 견고한 수준을 유지했다. FP채널 중심의 탄력적인 채널전략을 지속해 같은 기간 전속설계사(FP)채널과 GA채널의 보장성 판매비중은 각각 92%, 91%로 확대됐다.
전체 신계약 APE는 전년 동기 대비 소폭 둔화했으나 전체 신계약내 보장성 비중은 65%로 확대됐다. 전체 신계약가치 수익성도 2020년 2회에 걸친 선제적 예정이율 인하로 보장성 신계약 가치 수익성을 큰 폭으로 개선한 데 힘입어 47.8%를 달성했다. 특히 기타 보장성 APE는 전년 동기 대비 111.4% 성장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스페셜암보험, 건강보험 등 경쟁력 높은 기타보장 상품 판매 확대로 보장성 수입보험료 내 기타 보장성 상품의 비중도 18%까지 확대됐다.
한화생명은 3분기 국내채권 45%, 해외증권 24%, 대출채권 24% 등 금리부자산 중심의 운용자산 포트폴리오 구축했다. 운용자산이익률은 우리금융지주 손상차손 등으로 2.99%로 낮아졌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말 기준 우리금융 지분 3.18%를 보유하고 있는데, 우리금융지주의 주가 하락으로 한화생명이 보유한 우리금융지주 지분증권 손상 차손이 약 1020억원 인식된 영향이 컸다.
다만 변액보증준비금이 920억원 가량 환입되면서 이차손익 급감을 상쇄했다. '변액보증준비금'이란 변액보험 투자실적이 악화하더라도 계약자에게 보증한 최저 보험금의 지급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보험사들이 별도로 준비하는 준비금을 뜻한다. 증시가 하락하면 적립해야 하는 변액보증준비금 규모가 늘고 그만큼 순이익은 감소하게 된다.
보험사의 자산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은 채권 평가익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7%p 증가하며 265.4%의 견고한 수준을 기록했다. 한화생명은 ESG가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도록 저탄소형 사업장 실현 및 에너지 효율화를 위해 태양광 발전 활용을 확대하고 있으며, 신재생에너지, SOC등 인프라 투자에 2018년 대비 11.4% 증가한 8조6000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김현철 한화생명 CFO는 “코로나19로 인한 대내외 변동성 확대 및 저출산, 저금리 등으로 생명보험사에 비우호적 경영환경이 계속해서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한화생명은 사업전반에 걸친 수익성 중심의 전략을 지속 추진하여 견고한 보험본연 이익을 창출하고 이차손익 변동성을 관리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