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연수 GS리테일 사장. / 사진 = GS리테일
10일 GS리테일과 GS홈쇼핑은 이날 오전 각각 이사회를 열고 두 회사의 합병 안건을 건의, 출석 이사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허연수닫기허연수기사 모아보기 GS리테일 부회장과 김호성 GS홈쇼핑 사장은 이사회 결의를 마친 직후 양사 임직원에게 메시지를 각각 보내 합병의 당위성과 향후 포부를 밝혔다.
허 부회장은 “두 회사는 밸류 넘버원이라는 GS의 가치를 공유하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워왔다"며 "어느 때 보다 경영환경이 불확실하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시기, 두 회사의 사업역량을 한데 모아 더 큰 고객 가치를 만드는 일에 함께 매진하자”고 밝혔다.
김 사장은 “GS홈쇼핑은 창립 이후 25년간 TV홈쇼핑 시장의 개척, 멀티미디어 쇼핑 대중화, 모바일 커머스로의 전환, 디지털 역량 강화 등 변신을 거듭해 왔다"며 "변화를 받아들이고 혁신을 지속하는 GS홈쇼핑 임직원의 DNA가 더 큰 터전 위에서 크게 뻗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합병 작업은 그동안 협업과 테스트 사업을 통해 시너지 가능성을 확인하면서 신중하게 이루어졌다. 올해 초부터 두 회사는 'GS유통협의체'를 정기적으로 열고 고위 임원이 참여해 협력 과제를 도출했다. 차별화 상품을 기획해 선보이는가 하면, 소비자가 양사의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넘나들며 양사의 상품을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는 쇼핑 환경 조성에도 주력했다. GS25 점포 판매 와인을 GS홈쇼핑 모바일앱에서 주문을 받거나, GS리테일 콜드체인망을 활용해 GS홈쇼핑의 식품류를 당일 배송하고, 공동 기획 상품을 출시하는 식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국내 유통업계에서 자산 규모로는 롯데쇼핑(33조원)이, 연간 매출액은 이마트(19조원), 거래액은 네이버쇼핑·쿠팡(20조~17조원) 등이 선두권으로 거론되지만, 합병법인 GS리테일의 재무구조가 탄탄하고 투자여력도 충분한 점을 감안하면 수년 내 모든 지표에서 유통업계 최강자를 노릴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