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현모 KT 사장이 AI/DX 데이에서 ABC사업의 중요성과 추진방향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사진 = KT
9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딜라이브 채권단이 진행한 예비 입찰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딜라이브 인수가격으로 약 75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최근 KT의 자회사인 KT스카이라이프가 현대HCN을 인수하면서, 딜라이브 인수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KT의 자회사인 KT스카이라이프가 현대HCN을 4911억원에 양수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KT가 딜라이브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하자, 업계는 KT가 유료방송 시장 1위 타이틀을 더욱 확고히 하려는 의지라고 평가했다.
딜라이브 가입자는 지난해 하반기 기준 약 200만 명으로, 시장 점유율 5.98%를 차지하고 있다.
만일 KT가 딜라이브를 최종적으로 인수한다면, 계열사를 포함해 유료방송시장 점유율 중 41.45%를 차지하게 된다. 이로써 24.91%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하고 있는 LG유플러스(LG헬로비전 포함)와의 격차는 더욱 벌어지게 된다.
KT가 딜라이브 인수 시 유료방송시장 점유율./자료=과기정통부
이미지 확대보기KT의 딜라이브 인수가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이번 매각 협상에서는 가격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딜라이브는 수년 전부터 매물로 나왔다. 그러나 그간 원매자와 가격 이견을 좁히지 못해 인수합병(M&A) 시도가 여러 차례 무산됐기 때문이다.
딜라이브 채권단은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KT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본격적으로 매각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딜라이브 매각 여부, 인수 대금 등은 협상 과정에서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