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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달러 모아두는 외화예금, 해외투자 실탄 쌓아볼까?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20-11-03 14:27

기축통화 환테크와 ‘서학개미’ 투자수요
일달러 외화적금도 ‘주목’… 상품다양화 요구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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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달러 모아두는 외화예금, 해외투자 실탄 쌓아볼까?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외화예금 잔액 규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국면 가운데 커지고 있다. 외환 포트폴리오로서 미국 달러화 등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고, 특히 해외 주식투자 용도로 사용처가 다양화되고 있어서 ‘1인 1외화자산’이 주목 받고 있다.

외화예금 2012년 이후 최대 수준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뜻한다. 최근 외화자금 잔고는 우상향을 그리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0년 8월 말 현재 외국환 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은 885억 4,000만달러로, 2012년 6월 통계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통화 별로 보면, 가장 잔고 비중이 큰 달러화예금(765억 9,000만달러)이 일반 기업의 결제대금 예치 등으로 법인을 위주로 전달보다 3억 7,000만달러 늘었다. 유로화예금(41억 5,000만달러)의 경우 비은행 금융기관의 일시자금 예치 등으로 전월 대비 5억 4,000만달러 증가했다.

엔화예금도 일부 기업의 배당금 지급을 위한 엔화 예치 등으로 우상향을 그렸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해외 무역 수요가 줄어든 가운데서도 해외 주식 열풍으로 증권사 예탁금이 급증하면서 외화예금 잔액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제로금리 시대 가운데서도 이른바 ‘서학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의 외화예금 수요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달러화 예금이 전체 외화예금의 80%를 웃도는 만큼 미국 달러화 약세도 잔고를 늘린 배경으로 꼽힌다. 수출기업들이 대금으로 받은 달러 환전을 미루는 점 등이 반영됐다고 할 수 있다.

달러 모으는 개인 늘다… 신상품도 속속

아직 외화자산 포트폴리오가 없다면 ‘환테크’ 수단이자 해외주식 투자 마중물이 되는 외화 상품을 들여다 볼 만하다.

하나은행의 경우 최근 9월 미화 1달러 소액으로 시작할 수 있는 ‘일달러 외화적금’ 상품을 선보였다.

일달러 외화적금은 가입기간 6개월로 매월 최대 미화 1,000달러까지 횟수 제한 없이 자유로운 납입이 가능하며 5회까지 분할 인출할 수 있다.

가입 후 1개월만 지나도 현찰수수료 없이 달러지폐로 바로 찾을 수 있고, 지정한 환율을 알려주는 환율 알림 기능으로 자산관리도 할 수 있다.

내년 3월 2일까지 가입하면 이벤트 금리를 추가로 제공하는 점도 챙겨볼 만하다.

한국금융연구원의 ‘거주자 외화예금과 외환시장 안정성’ 보고서는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수익 추구를 위해 외화표시 자산에 관심을 가지는 개인 투자자가 늘었고, 앞으로 개인 투자자 관심은 더욱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국내 은행은 다양한 상품 개발 등을 통해 개인자금을 장기 외화예금 형태로 유치하는 전략을 고민해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11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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