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호텔에서 한성숙 네이버 대표(왼쪽)와 최은석 CJ주식회사 경영전략총괄이 CJ-NAVER 사업제휴 합의를 체결했다. / 사진 = CJ그룹
CJ그룹과 네이버는 자기주식 상호매입과 유상증자의 방식으로 서로의 지분을 갖게 됐다. 이날 네이버는 CJ대한통운 보통주 179만1044주(7.85%)를 2999억9987만원에 취득했다. CJ ENM 보통주 109만5690주(4.99%)도 1499억9996만원에 사들였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유상증자 형식으로 187만7345주(6.26%)를 취득한다. 네이버는 CJ 계열사에 같은 금액의 자사주를 매각한다. 이번 자사주 교환으로 네이버는 CJ대한통운(7.85%), CJ ENM(4.99%)의 3대 주주, 스튜디오드래곤(6.26%)의 2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CJ대한통운은 네이버 지분의 0.64%,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은 네이버 지분을 각 0.32%씩 보유하게 된다. 스튜디오드래곤의 유상증자에는 약 2주가 소요될 전망이다.
CJ와 네이버의 전략적 제휴는 물류와 콘텐츠 경쟁력 확보 측면에서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와 사업제휴를 맺은 CJ그룹의 계열사들은 물류와 콘텐츠 제작 분야에서 각각 뛰어난 역량을 보유했고, 네이버 역시 웹툰과 웹소설 등 지식재산권(IP)를 대량 보유하고 있어서다. 최은석 CJ그룹 경영전략총괄은 “이번 제휴는 각 분야에서 독보적인 역량을 갖춘 두 기업이 만나 글로벌 경쟁 시장에서 앞서나갈 수 있는 새로운 협력 패러다임”이라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개방적 협력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