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9일(한국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의약품 위탁개발(CDO) 연구개발센터를 개소하고, 미국·유럽 등 글로벌 시장으로 본격적인 위탁개발 시장 진출에 나선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에 위탁개발 연구개발센터를 설립한 데는 고객사들이 주로 미국과 유럽에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그간 코로나19로 고객사들이 만나기 어려워지자, 현지에 연구개발 센터를 통해 고객사들과 더욱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며 더 많은 프로젝트를 수주하려는 것이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내 누적 60개의 위탁개발 프로젝트를 수주하겠다고 지속적으로 밝혀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창업 이후 위탁생산(CMO)에 집중하다 위탁개발(CMO)과 위탁연구(CRO)까지 사업을 확장하며, 원스톱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2019년 전체 매출에서 위탁개발 사업은 10%에도 못 미친다. 즉, 위탁개발 사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에 위탁개발 연구개센터를 개소하려는 것은 향후 고객사들과의 계약이 위탁개발에서 위탁생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지에서 고객사들과의 프로젝트 수주 확대를 통해 글로벌 바이오산업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