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엔진은 주행 중 시동꺼짐 논란 등이 있던 2011~2018년식 차량에 탑재된 '세타2 GDI'과 주로 관련있다.
앞서 양사는 지난해 3분기 해당 엔진에 대한 '평생 보증' 프로그램을 가동하며 약 9000억원의 비용을 쓴 바 있다.
이번에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대규모 비용이 추가적으로 발생한 셈이다.
평생 보증 프로그램은 해당 엔진을 탑재한 차량을 회사가 점검한 후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엔진을 전격 교환해주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회사는 일부 엔진에 대한 점검을 진행하는 동안 교환율이 예상을 상회했다고 발표 자료를 통해 밝혔다.
또 세타(MPI)·누우·감마 등 2세대 엔진 라인업에 대해 엔진 예방 안전 기술인 '엔진 진동감지 시스템(KSDS)' 확대 적용에 대한 비용도 반영됐다. 해당 엔진은 미국과 한국에서 고객 클레임이 증가하고 있다. 현대차는 "미국에서 먼저 적용하고 한국에도 적용할 것"이라며 "장기적 관점에서 품질 관련 신뢰 회복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번 품질비용 발생으로 현대차·기아차는 올 3분기 영업적자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당초 양사는 각각 영업이익이 1조원과 5000억원을 상회하는 호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됐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