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은 19일부터 한 달간 사업보고회를 진행한다. LG생활건강을 시작으로 화학, 전자, 통신 계열사가 순차적으로 사업보고회에 참석한다.
LG그룹 사업보고회는 올해 경영성과와 내년도 사업계획을 보고·논의하는 회의다. 회의 결과는 곧이어 열리는 연말인사에도 반영되기 때문에 CEO와 각 사업부 수장들의 긴장감이 높은 시기다.

구광모 LG 회장.
그룹 안팎의 이목이 쏠리는 계열사는 최근 배터리 분사를 전격 발표한 LG화학이다. 분사 발표 이후 주식가치 희석을 우려한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거세다. 그룹 전체 이미지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촉각을 세울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에 신학철닫기

이 외에도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과 배터리 소송, 현대차와 코나EV 화재 책임소재 규명 등 굵직한 이슈를 안고 있다.
LG전자가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로봇, 전장부품 등 신사업 분야에 대한 평가도 관심사다.
구 회장은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LG전자 수장을 조성진 부회장에서 권봉석 사장으로 전격 교체한 바 있다. LG전자가 가전부문을 중심으로 견조한 실적을 올렸음에도 신사업 추진 동력 확보를 위한 쇄신인사라는 평가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사업 안정화와 이에 따른 실적 반등 시점이 중요해 지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LCD 공세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분기까지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올 3분기 LG디스플레이가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