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사나이2의 영상 썸네일
이에 힘입어 시즌2는 시작 전 참여를 원하는 이들의 체력 테스트 영상을 받고 면접을 진행하며 김병지, 곽윤기 등의 국가대표 출신 운동선수와 줄리엔 강 등의 방송인을 섭외하고 기업 투자를 받는 등 규모를 키웠다.
1기 때는 단 한 곳의 프로틴 업체가 제작 지원에 나섰으나 2기에서는 하이트진로의 테라, 파워에이드, 케토톱, 언더아머, 농심 등의 주류, 식음료, 약품, 패션 기업 등이 참여했다.
하지만, 가짜사나이2 교관으로 참여한 이들이 연예인급 인기를 얻자, 다른 인터넷 방송인들의 이들의 과거와 사생활을 폭로해 갖은 논란을 빚는 등 사건이 계속 이어졌다.
또한, 시즌1에서 큰 인기를 끈 뒤 각종 예능과 광고에 출연한 전 UDT 대위 이근의 200만 원 채무, 성추행, 폭행 등의 논란이 지속해 이어지면서 피지컬 갤러리가 업로드 중단을 결정하는 상황까지 이어졌다.
이외에 가짜사나이2를 함께 업로드하던 플랫폼 카카오TV 또한 비공개를 결정했으며, 왓챠의 경우 긴박하게 논의 중으로 알려졌다.
콘텐츠 업계에서는 기업의 대거 투자로 스케일을 키운 가짜사나이2가 유튜브 콘텐츠의 대형화와 시리즈물 기획의 신호탄으로 여겨졌지만 현재와 같은 결말을 맞아 아쉽다는 반응이다.
OTT 업계 관계자는 향후 기업 투자 및 기존 방송인이 대거 참여하는 콘텐츠는 재개되더라도 당분간 콘텐츠를 제작해오던 방송사 등에서 인터넷 방송인이 아닌 검증된 이를 선호하는 일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튜브 시장 내 대형 콘텐츠 성장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업계가 가짜사나이2의 논란과 이어질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