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14일 신 부회장은 배터리 사업 분할 배경과 향후 회사 비전을 담은 주주서한을 보냈다.
여기서 신 부회장은 배터리 사업부 분할 이후 희석될 수 있는 기존 LG화학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새로운 배당 정책을 제시했다.
△당기순이익 기준 배당성향 30% 이상 지향 △2022년까지 3년간 보통주 1주당 최소 1만원 이상 현금배당 추진 등이 핵심내용이다.
특히 1만원 이상 현금배당 약속은 공격적인 안으로 평가된다. LG화학의 2018년 주당 배당금은 6000원이다. 지난해에는 ESS 화재 사고 여파 등에 따른 실적 악화를 이유로 2000원으로 낮췄다.
이 밖에 배터리 신설법인(가칭 LG에너지솔루션) 지배력과 투명성 유지를 위해, 신설법인 이사회 엠버 중 최소 1명 이상을 LG화학 사내이사로 둔다.
또 당장 비상장인 신설법인을 상장회사와 비슷한 방식으로 투자자와 소통접점을 늘린다. 우선 선임 의무가 없는 사외이사를 LG화학 외부에서 영입하기로 했다. 실적설명회도 연 1회 이상 개최한다.
신 부회장은 분사 추진 배경에 대해 "전기차 시대 본격 도래로 전지(배터리) 산업은 엄청난 성장이 예상되지만 그만큼 신규 경쟁자 진입, 완성차 업체의 자체 생산 시도 등 경쟁도 매우 치열해지고 있다, 설비 투자 확대에 따른 재무 구조 부담도 만만치 않다"고 재차 설명했다.
이어 "분사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으로 기존 석유화학, 첨단소재, 생명과학 산업부문에도 투자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며 주주들에 대한 환원 정책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