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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스토리위즈와 콘텐츠 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정은경 기자

ek7869@

기사입력 : 2020-10-13 10:34 최종수정 : 2020-10-13 11:55

슈퍼IP 기획 위해 할리우드식 집단 창작 시스템 도입…100억 투자
작가 연재 플랫폼과 KT 인프라 활용해 원천 IP 발굴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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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위즈의 웹소설 연재 플랫폼 '블라이스'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스토리위즈

스토리위즈의 웹소설 연재 플랫폼 '블라이스'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스토리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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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KT가 웹소설·웹툰 기반의 콘텐츠 전문기업 스토리위즈를 통해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스토리위즈는 13일 사업전략 설명회를 열고, 웹소설 기반 원천IP(지식재산권) 확보를 통해 KT그룹 미디어·콘텐츠 사업의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스토리위즈는 올 2월 KT 웹소설 사업 분야를 분사해 설립한 웹소설·웹툰 기반의 콘텐츠 전문기업이다. KT는 통신 기반의 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나고자 ‘IP확보-제작-유통’에 이르는 콘텐츠 밸류체인을 구축해 콘텐츠 경쟁력을 키워나갈 방침이다.

우선 스토리위즈는 원천 IP 확보를 위해 할리우드식 집단 창작 시스템을 웹소설 분야에 도입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1차로 100억원을 투자해 IP 기획부터 제작까지 담당하는 창작 스튜디오를 중심으로 투자 및 유통 지원, 육성, OSMU까지 이어지는 제작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OSMU(원 소스 멀티 유즈)는 하나의 원천 IP로 웹툰, 웹소설,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하게 재생산하는 것을 말한다.

웹소설은 보통 작가 1명이 기획부터 집필까지 담당해 개인의 의존도가 높다. 반면 스토리위즈는 데이터 분석, 기획, 집필 등 요소를 세분화한 집단 창작 시스템을 도입해 웹툰·드라마·영화 등 다방면으로 활용 가능한 슈퍼IP를 기획·제작할 예정이다.

스토리위즈는 현재 운영 중인 웹소설 연재 플랫폼 ‘블라이스’의 작가 연재 기능을 강화해 유통·제작 역량과 시너지를 창출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창작지원금 제도를 개편하고, 특화 공모전과 피드백 시스템을 도입한다. 또 창작 스튜디오와 연계해 1:1 맞춤 코칭을 진행하는 등 신인 작가 육성을 강화해 새로운 IP 발굴의 기반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KT그룹과 연계해 공동투자를 진행하는 등 KT그룹의 오리지널 영상 원천IP 공급기지로서의 역할도 담당한다. 또한 소속 스튜디오, 작가 그룹이 창작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KT 인프라를 활용해 경영 컨설팅, 유통 대행, 육성프로그램, 글로벌 진출까지 지원한다.

스토리위즈는 유통 역량의 강화도 추진한다. 중소 에이전시와 스타트업 유통 대행은 물론 직계약 작가, 슈퍼IP 계약을 집중적으로 늘려 유통 작품의 양과 질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일본과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유통망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일본 시장은 출판 만화와 라이트노벨 등 기존 콘텐츠 사업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또한 최근에는 K-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웹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 성장 가능성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스토리위즈는 분사 이후 기존 시장을 넘어 미국, 프랑스, 태국, 인도네시아와도 글로벌 유통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글로벌 유통사업 영역을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전대진 스토리위즈 대표는 “웹소설·웹툰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콘텐츠 전문기업으로서 KT그룹의 미디어·콘텐츠 산업을 어떻게 선도할 것인지, 콘텐츠 생태계에 어떻게 기여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며 “KT그룹이 갖춘 역량에 스토리위즈의 창의성을 더해 KT그룹의 기업 가치 제고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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