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자사의 AI 서비스누구(NUGU)를 기반으로 한 AI 비서 서비스 ‘누구 모바일 에이전트’를 출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은 ‘T전화x누구’의 투데이 기능을 통해 서비스 추천을 받고 있는 모습./사진=SK텔레콤
이미지 확대보기‘T전화’는 9월 기준 약 1200만의 사용자가 이용하고 있는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이다. 이에 인공지능(AI)이 탑재되면서 이용자들은 인공지능과 대화하듯 전화번호를 검색하고 통화·문자 이용은 물론, AI 기반의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경험을 할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 관계자는 "‘T전화x누구’는 SK텔레콤이 추구하는 AI 개인화의 첫 번째 단계로, 이용자들에게 음성인식·콘텐츠 추천 등 AI를 통한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경험을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음성 명령으로 통화·문자 수발신 가능… 개인 맞춤형 서비스 ‘투데이’도 선보여
‘T전화x누구’의 이용자는 음성만으로 ▲통화·문자 수발신, 영상통화 ▲T114 전화번호 검색 ▲통화·문자 기록 확인 ▲전화 수신 및 수신 거절 등 T전화의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T전화x누구’에서는 ‘투데이’ 기능도 새롭게 선보인다. ‘투데이’는 개인의 이용 패턴·위치·시각·날씨 등을 바탕으로 뉴스나 시간, 날씨 등은 물론, 음악·음식 메뉴 등 다양한 개인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한다.
투데이 기능/사진=SK텔레콤
이미지 확대보기예를 들어 ‘T전화x누구’에게 “굿모닝”이라고 인사하면, 아침 인사와 함께 오늘의 날짜와 날씨, 주요 뉴스 등의 정보를 연이어 알려준다. “다녀왔어”라고 하면 인사와 함께 현재 시각과 선호하는 음악 재생 등을 제공한다.
‘투데이’를 통해 ‘T전화x누구’ 음성 호출 없이도 날씨·뉴스 등 주요 정보와 시간·장소에 따른 맞춤 메뉴 또는 추천 음악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이용자의 이용 패턴에 따른 맞춤형 이용 가이드도 제공된다.
■ 음악·오디오, 스마트홈, 뉴스, 운세 등 다양한 서비스 제공
SK텔레콤 ‘T전화x누구’를 통해 기존 누구 스피커에서 제공되던 ▲플로·팟빵·라디오 등의 음악·오디오 기능 ▲스마트홈·일정 관리·긴급 SOS 등의 편의 기능 ▲메뉴 추천·날씨·뉴스·운세 등의 생활 정보 등 30여 가지의 다양한 서비스를 동일하게 제공한다.
기존 누구 이용자는 T 아이디 로그인을 통해 ‘T전화x누구’에서도 사용하던 서비스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으며, 신규 이용자 역시 별도의 앱 추가 설치 없이 각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SK텔레콤은 T 아이디를 통해 누구 서비스를 연동해, 향후 이용자들이 어떤 디바이스를 이용하더라도 본인에게 특화된 누구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T전화x누구’는 12일 T전화 업데이트를 통해 제공된다. 통신사 관계없이 T전화를 사용하는 이용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 ‘T전화x누구’ 전용 이어셋 ‘누구 버즈’ 11월 출시 예정
누구 버즈/사진=SK텔레콤
이날 SK텔레콤은 ‘T전화x누구’ 출시 발표와 함께 전용 이어셋인 ‘누구 버즈(NUGU Buds)’를 11월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누구 버즈’는 무선 이어셋 형태의 디바이스다. ‘T전화x누구’와 연동해 작동하는 전용 제품으로, 스마트폰 조작 없이 이어셋 착용 및 터치만으로도 ‘T전화x누구’의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박명순 AI사업유닛장은 "제조사는 아이리버를 제작한 드림어스에서 생산, 제조된다"며 "음악 감상시에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적용되지만, 이동 중일 경우에는 사고 예방을 위해 생활 소음이 차단되지 않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가격은 10만원 미만으로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 T전화, AI 비즈 플랫폼으로 도약 계획
SK텔레콤은 ‘T전화x누구’ 출시를 시작으로 AI 기반 커뮤니케이션의 영역을 확대해 최종적으로는 T전화를 AI 비즈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내년에는 음성과 문자를 결합한 ▲컨버터블 콜 ▲통화 녹음 STT(음성인식) 등 AI 서비스 확대와 ▲추천형 서비스 ▲검색 광고·쿠폰 등을 순차적으로 업데이트해 비즈 플랫폼의 기반을 다질 예정이다.
2022년 상반기에는 T전화에 AI 추천·검색 기반 예약-주문-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T전화x누구’를 명실상부한 AI 비즈 플랫폼으로 완성시켜나갈 방침이다.
이현아 SK텔레콤 AI서비스단장은 “AI와 전화의 만남 그 이상인 ‘T전화x누구’를 통해 고객들에게 더욱 풍부한 커뮤니케이션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향후 지속적인 AI 기술 개발 및 생태계 확장을 통해 고객 생활의 편의를 향상시키는 지능형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