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왼쪽)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오른쪽)
LH는 7일 해당 부지를 LH가 선매입하고 서울시 시유지와 교환하는데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이같이 해명했다. LH 측은 “서울시로부터 지난 9월 송현동 부지의 공원지정 및 항공업계 재정난 해소라는 공적 목적을 위해 송현동 부지 매입 협조 요청을 받은 바 있다”며 “LH는 부지 매입여부 및 매입 방식에 대해 검토하는 수준의 단계로, 서울시와 이와 관련하여 합의된 사실이 없다”고 언급했다.
송현동 부지는 올해 초 조원태닫기

당시 한진칼 이사회를 통해 조 회장은 미국 LA에 있는 월셔그랜드센터, 인천 그랜드 하얏트 인천 사업성을 검토한 뒤 개발·육성 또는 구조 개편 여부를 정한다고 발표했다. 대한항공 이사회에서는 경복궁 근처 서울종로구 송현동에 위치한 3만6642㎡, 건물 605㎡ 매각과 인천시 중구 을왕동에 위치한 왕산레저개발 지분 매각 시행을 발표했다. 해당 매각은 올해 완료할 방침이다.
특히 송현동 부지는 조 전 부사장이 진두지휘한 호텔 사업의 핵심이다. 이곳은 7성급 한옥 호텔을 추진한 곳으로 지난 2014년 조 전 부사장의 땅콩회황 사건이 발생한 이후 건립이 무산된 바 있다. 대한항공이 사업 효율화를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사실상 조 전 부사장 압박 카드로 읽힌다.
결국 지난 3월 열린 한진칼 주총을 통해 해당 분쟁은 조원태 회장의 승리로 끝났고, 조 전 부사장이 지휘한 호텔사업 핵심인 송현동 부지는 매물로 나왔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