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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re] 꼭 필요한 초등 글쓰기, 어떻게 시작할까?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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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10-06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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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re] 꼭 필요한 초등 글쓰기, 어떻게 시작할까?
[WM국 김민정 기자] 아이들의 학년이 올라갈수록 “아이가 통 집중을 못한다”든지, “학습지 풀 때 이해를 잘 못한다”는 고민을 털어놓는 학부모들이 많다. 집중력은 단언컨대 ‘글쓰기’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글쓰기가 아이의 어휘력, 표현력, 독해력, 창의력에 크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글쓰기를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매일 한 줄이라도 일기쓰기를 권한다.

하지만 매일 무언가를 꾸준히 한다는 것이 쉬운 것만은 아닐 터. 초등 글쓰기의 가장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일기 쓰기 방법을 알아보자.

즐거운 순간을 놓치지 말자

일기쓰기의 가장 기본은 주제를 잡는 일이다. 무작정 아이에게 오늘 있었던 일을 쓰라 하면 ‘동공지진(?)’이 일어날 것이 자명한 일.

따라서 부모가 함께 하루 중 아이가 깔깔 웃으며 즐거워한 순간을 잡아준다. 밥을 먹다가 재채기를 해서 밥알이 팝콘처럼 사방에 튀어버린 황당한 순간, 자동차를 타고 가다가 바로 앞 트럭에 가득 실린 돼지들의 둔하고 귀여운 모습, 좋아하는 유튜브 채널을 보며 낄낄거리는 일, 오늘따라 스마트폰 게임의 성적이 좋아서 뿌듯해하는 미소까지. 하루종일 기분 좋고 웃음 넘치기는 어렵지만 하루에 한두 번쯤, 크게 소리 내어 웃는 일은 분명 있을 것이다.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곧장 일기의 소재로 만들어주는 것이다.

오늘 있었던 일 중 외식, 여행, 영화, 가족, TV 프로그램 등 조금 큰 덩어리의 주제를 잡아 쓰는 것으로 시작해 점점 더 구체적인 소재로 옮겨가다 보면, 하루 중 가장 인상깊었던 요리, 맛, 냄새, 책 속 문장, 건물, 장면, 대화, 표정, 순간, 느낌, 행동 등 구체적인 방식으로 글쓰기는 발전한다.

일기는 밤보다는 밝을 때 쓰자

어른에게도 부담스러운 것이 글쓰기인데, 아이가 글쓰기를 즐겨하여 척척 써내기를 기대하는 건 무리가 있다. 학원을 마치고 저녁을 먹고 숙제도 하고 게임도 하고 텔레비전도 보고 책도 보고 슬슬 졸리고 피곤해서 쉬고 싶은데 마지막 남은 하나가 일기라면, 그것이 곱게 보일 리 없다.

초등학생의 일기는 하루를 정리하고 반성하는 수단이라기보다는 글쓰기를 꾸준히 연습하는 도구로 접근해야 하기 때문에 굳이 밤에 쓸 필요는 없다. 방과 후에 간식을 먹으며 기분이 좋을 때를 놓치지 말고 일기 쓰기를 끝내는 습관을 들여보자.

또 너무 오랜 시간 일기장을 붙들고 있는 것도 습관인 만큼 20~30분 정도의 시간을 스탑 워치로 설정해두고 시간 안에 한 편의 글을 완성하는 미션으로 정하고, 그 목표를 달성했을 때 맛있는 간식을 더하는 등의 즉각적인 보상을 주면서 매일의 글쓰기 탑을 쌓아가는 것이 좋다.

분량의 목표는 반드시 필요

일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용이지만, 어느 정도 이상의 분량을 채우는 것도 글쓰기 능력이다. .1학년 때 그림 일기장은 단지 세 문장이면 채우는 데 충분했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공책의 줄 간격은 좁아지고 써야 할 분량은 늘어난다.

분량을 자연스럽게 늘리는 연습이 안 되어 있으면 고학년이 될수록 힘들어 할 것은 분명하다.

따라서 학년에 맞게 최소 분량을 정하고 목표한 만큼 분량을 채워보는 것 또한 의미 있는 글쓰기 훈련이다. 처음엔 억지로 분량 맞추기에 급급했더라도 이를 반복하다 보면 어쨌든 분량을 채웠다는 매일의 작은 성공 경험이 글을 쓰는 자신감으로 성장할 수 있다.

※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10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김민정 기자 minj@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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