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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영 부회장, 그린본드 발행 주도

전하경 기자

ceciplus7@

기사입력 : 2020-10-05 00:00

친환경 자동차 서비스 지원
현대자동차 협력업체 상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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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정태영닫기정태영기사 모아보기 현대캐피탈·현대카드 부회장이 업계 그린본드 발행을 주도하고 있다.

친환경 자동차 금융지원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업체에도 적극 지원해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 올해 ESG채권을 발행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6월 2.5년~10년 만기 2300억 규모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했다. 지속가능채권은 소셜본드와 그린본드가 결합된 형태의 특수목적 채권으로, 사회문제 해결 또는 친환경 프로젝트에만 자금을 사용할 수 있도록 목적을 제한한 채권이다.

이 채권은 현대·기아차의 친환경 차량 할부금융 서비스와 함께 코로나19로 자금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 금융 지원에 활용했다.

현대카드는 지난 9월 4500억원 규모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그린본드는 환경 개선과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 등 친환경 사업에 쓰이는 자금을 조달하는 목적으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현대카드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현대·기아차의 전기차와 수소차, 하이브리드 차량 등 친환경 차량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활용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현대·기아차의 전속(Captive) 금융사로서 친환경 차량 판매에 대한 카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정기적으로 그린본드를 발행해 정부의 친환경 자동차 정책과 국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활성화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현대카드는 친환경차량 금융상품 제공 뿐 아니라 전기차와 수소 전기차 기반 시설 구축,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관련 투자, 토양 복원 사업과 미세먼지 절감 기술 지원에 사용할 계획이다.

정태영 부회장은 캐피탈, 카드업계에서 ESG 채권 발행에 선제적으로 나서왔다. 작년 8월에 현대카드는 카드업계 최초로 원화 그린본드를 발행한 바 있다.

2400억원 규모로 발행한 이 채권도 현대/기아차의 전기차와 수소차, 하이브리드 차량 등 친환경 차량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활용했다.

현대캐피탈도 작년 12월 2000억원 규모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이 자금도 현대·기아차의 전기차와 수소차, 하이브리드 차량 등 친환경 차량의 할부금융 서비스에 활용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4월 국내 여신전문금융사 최초로 3000억원 규모 원화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현대캐피탈인 그린본드 채권을 활발하게 발행하는건 정부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서다.

현대캐피탈은 현대기아자동차 친환경 차량 판매 금융서비스 제공으로 2030년 국내 친환경차 판매 미율 33%를 달성한다는 정부 정책에 일조한다는 방침이다.

2019년 6월 현대캐피탈이 발행한 2000억원 규모 그린본드는 현대·기아자동차 친환경 차량에 배분된 상태다.

현대캐피탈에 따르면, 2019년 12월 6일자로 발행한 녹색채권은 2018년 9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제공된 친환경 자동차 신차 할부와 대출에 전액 배분했다.

아이오닉, 쏘나타 하이브리드, 그랜저 하이브리드, 넥소 수소전기 등에 2250억원이 배분됐으며 차량 대수는 9644대다.

해외 법인이 많은 현대캐피탈은 세계 협력사 지원에도 적극 나섰다. 미국법인은 자회사 현대캐피탈아메리카에서 미국 현지 딜러들에게 금융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딜러들이 판매할 차량 매입에 필요한 자금을 60일간 상환 유예하고 현대캐피탈상품을 사용하던 딜러 중 운영자금이 부족하면 3년 동안 특별대출도 지원하고 있다.

현대커머셜도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업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했다.

현대커머셜은 지난 8월 국내 처음으로 상용차 활용 지속가능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2500억원 규모로 발행된 이 채권은 친환경 버스 할부금융 서비스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자금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과 현대자동차그룹 협력업체 대상 금융지원 등에 활용된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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