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모터쇼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초로 열리는 대형 모터쇼다. 26일 미디어데이를 시작으로 9월28일부터 10월5일까지 진행된다.
감염 확산 우려가 여전히 존재하는 가운데 닛산, 토요타, 폭스바겐, GM 등이 참여를 결정했다. 이들 기업은 새로운 양산형 전기차를 들고 나왔다.
이와 다르게 현대차와 기아차는 양산차 단계에서 특별한 신형 전기차가 없음에도 참가 결정을 강행했다. 수년째 부진에 빠진 중국 사업 반등이 그만큼 절실하다는 반증일 것이다.
현대자동차의 모터스포츠용 고성능 전기차 'RM20e'. 현대차는 크로아티아 전기차 기업 '리막'과 전략적 제휴를 바탕으로 RM시리즈를 지속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사진=현대차.
이미지 확대보기이날 현대차와 기아차는 중국 시장을 향한 새로운 중장기 전략 등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중국 전용 기술브랜드인 'H SMART+'를 통해 이미지 제고를 추진한다. H SMART+은 고객중심적 사고로 스마트한 고객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기술비전이 담겼다. 행사장에 마련된 H SMART+ 전용 공간은 ▲클린(3세대 신규 플랫폼 i-GMP, 전용 전기차, 수소연료전기차) ▲커넥티드(바이두 3.0/블루링크) ▲프리덤(자율주행 기술, 미래도시 모빌리티, 로봇) 등 3가지 주제를 테마로 했다.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 공개된 차량은 경주용 전기차 RM20e,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N TCR 등이다. 4세대 투싼(현지명 투싼L), 7세대 아반떼, 팰리세이드 등 신차도 중국 시장에 처음 소개됐다. 팰리세이드는 한국에서 만들고 중국으로 직수출이 결정된 이례적인 모델이다.
베이징모터쇼에 전시된 기아차 중국 전용 K3 전기차. 사진=기아차.
이미지 확대보기기아차는 중국에서 새롭게 전개하는 브랜드 방향성인 '젊은 세대에 영감을 주는 트렌드 세터'를 주제로 참가했다.
기아차는 그간 밝혀온 전동화 대전환 계획 '플랜S'를 중국에서도 소개했다. 기아차는 2025년까지 전동화 사업 체제로 전환을 추진하며 2030년 전동화 모델 판매 비중을 30% 이상 끌어올린다.
기아차는 4세대 카니발을 중국 시장에 처음 소개했다. 또 K5 LED 쇼카, K3 투어링카 챔피언십(CTCC) 레이싱카 등 기술력을 전달하기 위한 모델을 적극 배치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