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학 베어링자산운용 대표가 21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한국금융신문 주최로 열린 '2020 한국금융투자포럼'에서 주제발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금융신문(2020.09.21)
박종학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0 한국금융투자포럼’ 주제발표 강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계기로 촉발된 구조적인 변화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이에 대한 적절한 투자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발생하면서 세계 경제시장은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금융시장의 변동성과 더불어 유례없는 유동성 공급을 위한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을 펼치고 있다.
박 대표는 “결과적으로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지원에 힘입어 한국과 미국 등 주요 국가의 증시를 중심으로 급반등해 온 금융시장과 여전히 회복을 진행하고 있는 실물 경제 간의 간극은 벌어져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전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의 지형과 생태계에는 새로운 패러다임과 함께 구조적인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라며 “이를 이해하는 것이 향후 투자하는데 중요한 통찰력을 제공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축은 전 세계적으로 점점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온라인이 담당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대표는 “인터넷을 통해 본격적으로 일반 경제주체인 소비자나 기업에 온라인 세상을 연 지 이미 30여 년의 세월이 흘렀다”라며 “인터넷 초창기 정보를 찾아내는 검색 엔진의 출현부터 이커머스의 등장, 각종 콘텐츠와 온라인 플랫폼의 등장 등의 경험을 통해 다양하고 발전된 형태의 인프라가 자리 잡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블록체인 기법과 암호 화폐는 온라인 유통 시장의 필수재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진화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온라인 세상의 인프라를 제공하는 데 필수적인 클라우드 컴퓨팅과 이를 지원하는 반도체 등이 중요성을 더해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이외에도 온라인 세계를 오프라인에 연결해주는 데이터센터, 창고와 운송업도 효율성을 높이면서 발전해오고 있다”라며 “이러한 온라인 세상의 영역 확장은 오랜 기간 추세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