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파크는 미국의 실리콘밸리, 프랑스 스테이션-에프와 같이 창업벤처 생태계 구성원들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협업할 수 있는 개방적 혁신공간으로 지난해에는 인천이 ‘제1호 스타트업파크’ 조성지역으로 선정됐다.
올해 중기부는 스타트업파크 조성 컨셉을 ‘단독형’과 ‘복합형’으로 나누어 각 1개씩 선정할 계획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단독형’은 현재 네트워킹 및 주거 등의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어 혁신 창업 거점으로서의 기능을 즉시 실행할 수 있는 곳에 스타트업파크를 구축하기로 했다.
‘복합형’은 한국판 뉴딜 프로젝트 중 그린뉴딜 사업의 하나로 ‘그린 스타트업 타운’을 조성하는 것이다. 동 사업은 영국 도시재생의 성공사례인 런던 킹스크로스를 모델로 삼았다.
현재 인프라는 부족하지만, 발전 가능성이 큰 도심지 등의 지역에 국토부의 도시재생뉴딜사업과 연계해 기업지원 인프라와 주거·문화·복지시설 등 생활형 인프라를 함께 조성하기로 했다. 기업지원 인프라는 창업기업 입주 시설인 스타트업파크 외에 기술 연구개발(R&D) 지원시설인 복합허브센터를 함께 구축한다.
대전광역시(왼쪽)와 충남 천안시(오른쪽)에 추가 조성될 스타트업파크 조감도/사진=중기부
단독형에 선정된 대전광역시는 충남대와 카이스트 사이에 있는 유성구 궁동 일대를 스타트업파크로 조성할 방침이다.
이 지역은 대덕연구개발특구, KAIST, 충남대 등 우수한 창업 인적자원과 창업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데다 주거‧문화·상업시설도 집적돼 있어 창업 및 네트워킹 여건이 타 지역보다 우수하다고 다수 위원들이 평가했다.
또한 벤처캐피털, 액셀러레이터 등 민간이 주도적으로 혁신 창업가를 발굴하고 있으며, 민간과 협업해 벤처 펀드도 조성할 계획으로, 지속적이고 효과적인 스타트업파크 운영전략이 제시됐다는 평가도 받았다.
복합형에 선정된 충남 천안시는 도시재생 혁신지구로 지정된 천안 역사를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로 운영되는 ‘그린 스타트업 타운’을 조성할 예정이다.
천안의 경우, 천안역 교통 인프라나 정주 여건이 우수하고 후보지 주변에 밀집된 대학, 투자기관, 대학 등 혁신 주체와 창업 지원기관 등이 스타트업 유입뿐 아니라 향후 성장 지원 등 지속가능성 측면에서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도시재생 혁신지구로 기지정돼 이미 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신속하게 스타트업 타운을 조성할 수 있고, 조성 이후 기업지원 방안 등이 구체적이라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중기부는 단독형에 선정된 대전광역시에는 올해 스타트업파크 설계비 5억원, 내년에 스타트업파크 조성비 120억원 내외를 지원한다. 대전광역시는 국비에 매칭하여 120억원 이상을 스타트업파크 조성에 투자할 방침이다.
복합형에 선정된 천안시에는 스타트업파크 외에 복합허브센터 구축도 추가 지원될 예정으로 올해 스타트업파크 설계비 5억원과 복합허브센터 설계비 5억원을 국비 지원한다. 내년에는 스타트업파크 조성비 120억원 내외와 복합허브센터 구축비 140억원이 추가 지원될 예정이다. 천안시도 국비에 매칭해 300억원 이상을 투자할 방침이다.
강성천 중기부 차관은 “향후 지자체와 긴밀한 협업체계를 유지하면서, 스타트업파크가 창업 혁신 거점으로서 제대로 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차질없이 조성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