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종속회사인 삼성전자 미국법인(SEA)는 미국 최대 통신사 버라이즌과 7.8조원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7조8982억원(약66억4279억달러)으로, 매출액(2019년 매출액 230조원) 대비 3.43% 규모다. 계약 기간은 2020년 6월 30일부터 2025년 12월 31일까지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전자는 버라이즌에 5G 통신장비를 제공하게 된다. 한국 통신장비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단일 수출 계약이다.
최근 미국연방통신위원회(FCC)는 민간 이통사업자들을 위해 주파수 경매를 완료했다. 이에 그동안 주파수가 부족해 5G 통신망 확대에 나서지 못했던 버라이즌이 5G 통신장비 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됐다.
앞서 삼성전자는 버라이즌 외에도 AT&T, 스프린트 등 미국 통신사에 5G 통신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일본에서는 KDDI와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수주로 인해 중소 협력사들의 매출 확대와 고용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국내 중소장비부품회사 86개사와 협력해 네트워크 제품을 제조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5G 장비는 국내 부품 비중이 40~60% 수준에 달하며, 국산화 비중이 높다.
이로써 삼성전자의 수주가 확대될수록, 중소 협력사들의 매출 확대 및 고용 창출에 기여하면서,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