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쉬운 우리말 쉬운 금융‘ 홍지인 기잡니다.
요즘 습관적으로 외국어를 쓰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가끔은 대화 중에 단어를 이해하지 못해서 무슨 말이냐고 되묻기도 합니다.
인터넷이나 컴퓨터, 모바일같은 경우는 외국어라도 뜻을 모르지 않는데, 어떤 말은 무슨 뜻인지 도저히 감이 안 잡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요즘 자주 사용하는 언택트도 처음엔 뜻을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았지만, 우리말 표현인 ‘비대면’이라는 단어가 함께 알려진 후로 더욱 널리 편하게 사용되고 있죠. 한번에 이해하기에도 더 좋구요.
왜 굳이 외국어를 써야 할까요?
물론 세계가 하나로 소통하고 있으니 국제무대에서 외국어 사용은 필요합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에서 사용하기엔 필요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IT나 문화, 예술처럼 일반인에게 친숙하지 않은 전문 분야는 외국어 전문용어를 쓰면 이해하기 더욱 힘듭니다.
외국어 전문용어 사용은 세대 간 대화에도 장벽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세대 간 사용하는 언어가 기본적으로 차이를 갖고 있는데, 여기에 요즘 세대의 외국어와 축약어 사용 남발이 더해지면서 이에 익숙하지 못한 세대는 소위 신문맹인이 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이러한 문제를 고쳐보려 합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사단법인 국어문화원연합회가 앞장 섰구요. 한국금융신문도 이에 적극 동참하려고 합니다. 특히 한국금융신문은 금융과 관련해 습관적으로 사용하거나 필요 이상으로 사용되는 외국어를 쉬운 우리말로 바꿔보려 합니다.
금융거래에서 사용하는 언어는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이어야 합니다.
우리말 금융 표현은 일반인의 쉬운 이해를 돕고 뜻을 잘못 알아서 생기는 금융 문제를 줄일 수 있을 겁니다.
요즘 종종 문제가 되는 불완전판매 분쟁도 우리말 금융어를 사용했다면 이렇게 큰 사태가 되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남녀노소! 모든 세대의 눈높이에 맞는 쉬운 우리말 사용이 문제를 해결하는 해법이 될겁니다.
그래서 오늘은 쉬운 우리말 금융어 쓰기 첫 순서로, 인터넷 뱅킹을 할 때 사용하는 OTP에 대해 소개 하려고 합니다.
인터넷 뱅킹도 외국어이긴 하지만, 지금은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외래어가 되었습니다.
비대면 거래가 보편화된 요즘은 거래 마지막에 반드시 비밀번호를 넣도록 되어있죠?
비밀번호는 개인의 고정 비밀번호도 있지만 인터넷 거래 시에는 그 때 그 때 별도의 비밀번호를 만들어서 입력하는 카드가 따로 있습니다.
바로 OTP인데요. 필요할 때마다 1회용 비밀번호를 알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것이 OTP 카드인데, one time password의 약자입니다.
이 카드를 굳이 OTP라는 영어 약어로 말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영어 뜻대로 ‘1회용 비밀번호’카드라고 부르면 누구나 더 쉽게 알 수 있을텐데 말이죠.
이제는 쉬운 우리말로 고쳐 써보도록 하죠.
OTP카드 말고, 1회용 비밀번호 카드!
지금까지 홍지인 기자였습니다.
※ 한국금융신문은 국어문화원연합회와 '쉬운 우리말 쓰기' 운동을 함께 합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