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동걸 회장과 정몽규 회장은 오는 26일 오후 서울 모처에서 세 번째 회동을 한다.
이번 만남은 지난 20일 이동걸 회장이 "가급적 빠른 시일내 면담하자"고 제안한데 대해 정몽규 회장이 수용하면서 성사됐다.
이번 회동이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의 향방이 갈리는 마지막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수 환경이 달라졌다며 12주간의 재실사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금호산업과 채권단인 산업은행은 이미 7주간 실사가 이뤄진 만큼 반대 입장으로, 하더라도 제한적 범위 안에서 재점검만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예상은 엇갈리고 있다.
당사자 측이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두 회장 회동도 별다른 성과없이 끝나고 아시아나항공 딜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있다.
다만 아시아나항공이 코로나19 사태 가운데 2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한 점 등을 토대로 두 회장이 회동에서 극적으로 타협점을 찾을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 / 사진= HDC그룹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