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이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진행한 수요예측에 총 86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모집액 대비 4.3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만기별로는 3년물(모집금액 1200억원)에 6200억원, 5년물(400억원)에 1200억원, 10년물(400억원)에 1200억원의 주문이 각각 들어왔다.
에쓰오일은 -30bp에서 30bp(1bp=0.01%)의 금리밴드를 제시한 바 있다.
수요예측 흥행에 따라 회사채 발행 규모를 최대 4200억원까지 늘릴 수 있다.
에쓰오일은 올해 들어 실적 부진을 겪고 있지만 ‘AA+’ 우량 신용도에 힘입어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에쓰오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글로벌 석유제품 수요 감소와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적자를 이어갔다.
에쓰오일의 상반기 영업손실 규모는 1조171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오는 10월 만기가 도래하는 2300억원 규모 회사채와 은행 차입금 상환에 쓰일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KB증권이 맡았다. 인수 수수료는 15bp, 발행 예정일은 오는 28일이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